뉴욕제과점은 작가의 경험이 담긴 자전적 소설이다. 실제 작가는 뉴욕 제과점의 막내아들이었다.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성장담을 담담하게 서술하며 신뢰감과 친근감을 주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연필로 써 내려가며 솔직 담백하게 과거를 추억하겠다고 밝히며 시작한다.
작가는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어릴적 부모님이 운영하던 뉴욕제과점과 기레빠시(남은 빵 자투리)에 얽힌 추억과 가게 주변 모습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비록 어머니 건강과 경영문제로 뉴욕 제과점은 문을 닫았지만 그 또한 추억이었고 지금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추억은 특별할 것도 없는 소박한 일상이었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의미 있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추억을 통한 위로 뉴욕제과점 줄거리
나는 이 소설은 연필로 쓰겠다며 소설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밝힌다. 나는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뉴욕제과점을 운영하셨다. 나는 삼 형제 중 막내다. 뉴욕제과점은 내가 자란 곳이자 나라는 존재를 만든 곳이다. 나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불빛과 같은 곳이며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나는 카스텔라가 구워지는 모습을 회상한다. 판매용으로 반듯하게 자르고 남은 빵 자투리(기레빠시)는 형제들이 먹었다. 다른 빵과 달리 가레빠시는 쉽게 질린다. 강아지가 마지막 처리자가 되지만 결국 강아지도 질려서 먹지 않게 된다. 나는 인생도 기레빠시처럼 과하면 질리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며칠 뒤 반 친구들이 놀러와 개밥그릇에 놓인 기레빠시를 보고 깜짝 놀란다. 빵이 귀했던 시기였기에 나는 학교에서 풍족한 집 아이라고 소문이 난다. 지금도 동창들은 기레빠시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한다.
기레빠시와 관련된 추억, 추석,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목을 노리는 가게와 가게 주변의 풍경들을 회상한다. 모든 것이 지나고 보니 추억이었다. 손님들이 새로운 종류의 빵을 찾기 시작했다. 뉴욕 제과점도 여러 종류의 빵을 만들며 나름의 대비를 하였지만 큰 이익은 없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자궁암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가 닥쳤다.
기업형 제과점이 들어서고 뉴욕제과점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결국 문을 닫게 된다. 나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 간다는 상실감을 느꼈다. 어느 해 명절 나는 뉴욕제과점이 있었던 곳에 새로 생긴 국밥집을 찾아간다.
과거 제과점의 모습을 떠올리며 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성인이 된 현재의 나는 유년기의 추억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내 안에 남은 불빛(과거의 소중한 추억)들이 쌓여서 현재의 자신을 이루고 있음을 깨닫는다.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과 그리움을 회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소설은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