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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책 줄거리 내용 독후감

by 책보는좀비 2025. 11. 4.

이 소설은 공산주의가 붕괴해가는 1980년대 헝가리가 배경이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원제 국가, 그 옛날 귀족중심의 장원제가 붕괴되고 산업혁명붐으로 사람들은 도시로 향했다.

소설에서 농장 호흐마이스 지대는 침강지역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곳은 시내와 철도로부터 단절되었고 늪이 많았고 물웅덩이가 많은 진창길이었다. 농장이 해체되고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처럼 미련없이 떠났다. 방향을 잡지 못한 사람, 버려진 땅에 1프로의 희망을 갖는 사람, 가난하고 무지한 자들만 남게된다.

오래전 이리미아시는 돈을 벌고 싶으면 황무지인 이 땅에 와서 붉은 양파를 심으라고 소문을 냈다. 이리미아시는 아무것도 없는 외딴 벌판으로 사람들을 끌고 왔다. 그는 이곳을 가나안처럼 건설하겠다며 사람들을 농장으로 끌고왔었다.

이리미아시는 공산당에 부역하는 정보원으로 공산주의 체제의 끄나풀이었다. 한때 사상을 의심받아 노보시비리스크 전쟁 포로 수용소에 수감되었지만 풀려난 후 예전일을 하도록 다시 마을로 보내진 것이다. 사람들 감시하는 일.

슈미트와 크라레르는 염전지대에서 북쪽 농장으로 가 8개월동안 일한 품삯을 받으러 갔다. 그들은 농장 사람들이 양을 치며 일한 품삯을 훔쳐 도망칠 계획이었다. 슈미트의 계획을 간파한 후터기는 슈미트집에서 기다린다. 셋이 돈을 나누기로 하고 마을을 뜰 계획이었다.

그런데 구원자같았던 이리미아시가 마을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셋은 그 소식을 듣고 도망칠 계획을 접는다.

18개월 전 이리미아시는 갑자기 공장장 자리를 내려 놓더니 사라졌었다. 그 후 농장은 추락했다. 냉해가 덮쳤고 구제역이 돌아 양들이 죽었다.

1년 반 전에 교통 사고로 죽고 없는 이리미아시와 페드리너가 돌아온다니 사람들은 마을에 활기가 돌거라며 술집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한다.

농장이 형성되고 2년 뒤 지금으로부터 7년전 농장이 흥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터스는 빈털털이 행색으로 이곳에 왔었다.

죽은자가 부활했을까? 다시 농장에 번영이 찾아올까? 이리미아시는 아홉달동안 받지못한 품삯을 거뜬히 받아낸 사람이다. 그는 언제나 진창에서 가난한 일꾼들을 구해주었다.

후터스는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지하실 기계가 움직이겠지. 마을에 생기가 돌겠지.

크라레르부인도 헐리치 부인도 기대하였다. 이리미아시와 페드리너가 마을에 변화를 줄거라고.

사실 이리미아시는 마법사도 구원자도 아니었다. 그들은 호르고시의 아들 서니에게 그들이 죽었다는 헛소문을 퍼트리게 만든 다음 버림받은 농장을 떠났다. 그들은 지도부에서 돈을 받고 명령대로 움직이는 자들이었다.

지도부를 나선 이리미아시는 집단농장으로 가서 농장 사람들의 돈을 훔쳐 사설정보망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는 농장사람들을 주인 잃은 노예라고 생각했다. 농장사람들은 자신들이 속은것조차 모른채 마을에 남아있을거라고 단언했고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농장은 교육과 문명이 없는 미개한 지역이었다. 의사는 농장해체가 통보되고 의사 정지 처분이 철회되길 기다리며 마을에 남았다. 희미해지는 기억을 붙잡기위해 마을 사람들의 일들을 일기에 남겼다. 지식인이지만 아무의미 없었다. 의사는 술에 쩌들어 살며 위협적인 공격에 헛된 저항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 농장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했고 구원자가 나타나 도와줄거라는 기대만 하고 있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나라는 그들을 버렸다.

호르고시의 아내는 술만 마시고 두 딸은 방앗간에서 몸을 팔고 아들은 도둑질하고 막내딸 에슈티케는 방치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고립된 곳에서 희망없이 발전없이 거기서거기를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농부 케레케시는 헐리치를 품위없고 탐욕스럽게 생각한다 방치된 비료자루 농장기구 돼지사료가 썩어가고 있었다. 누구도 일을 하지 않는다. 훔치거나 뺏을 생각뿐이다.

술집주인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오로지 숫자만 믿을 뿐이었다. 그는 전 주인에게 속아 술집을 인수했다. 거미줄이 창궐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전주인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무지한 마을 사람들을 증오하고 협오했다. 특히 이리미아시와 페드리너를 사기꾼으로 경멸했다.

헐리치와 그의부인, 버스차장 켈레멘, 농부 케레케시, 슈미트부인은 이리미아시와 페드리너를 기다리며 술집으로 모였다.

농장 사람들은 이리미아시를 기다리며 술에 취해 춤을 춘다. 남자들은 슈미트부인과 하룻밤 잘 생각뿐이었다. 술집주인은 계속해서 슈미트부인에게 술을 권했다. 사람들의 탱고는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 지옥인지 모르고 흥청대는 꼴이었다. 구원자라고 믿었던 이리미아시에게 제대로 당한지 모른 채 또 다시 사탄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꼴이었다. 돼지우리에 갇혀 오물속을 뒹구는 돼지들 같았다.

사람들은 술에 취해 잠이 들었을 때 이리미아시와 페드리너가 들어왔다.

이리미아시는 자신이 사라지기 18개월 전 사정을 말하며 다시 돌아온 이유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열악한 형편과 곤경에서 구해주기 왔다며 그럴듯하게 사람들을 속인다.

이리미아시는 농장 일부 사람들을 알마시로 데려가 농업센타건물을 임대한 후 함께 일해볼 계획이라며 돈을 요구한다. 이리미아시는 돈을 들고 마을을 떠났다.

농장사람들은 새출발을 목적으로 떠날 채비를 마치고 수레를 끌며 알마시로 출발하였다. 마을에는 술집주인 농부 케레케시. 의사, 호르고시 부인과 두딸만 남았다.

사흘이 지나고 사람들은 농장을 떠나온것을 후회했다. 이리미아시를 믿은것을 후회했다. 사람들은 그를 의심했고 원망하고 욕했다. 농장사람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넘기며 원망하고 싸웠다.

그런데 이리미아시가 나타났다. 그는 알마시의 저택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다며 미래가 될 장원을 알아보기 위해 뿔뿔이 흩어지자며 새로운 계획을 알렸다.

후터기는 목적도 목표도 없이 끝없이 질주하는 느낌이 싫었다. 마을 떠나는 이유도 이리미아시의 의도도 모른다는 사실이 답답했다.

이리미아시는 사람들을 트럭에 태워 이동했다.
역앞에서 멈추더니 슈미트 부부에게 엘레크에 있는 푸준간에서 일하라고 지시했다. 크라레르 부부는 케레스투르라는 곳으로 가서 칼마르를 만나 이용원에서 일하라고 지시했다. 헐리치부부는 버스를 타고 포스텔레키으로 가서 지비천 신부를 만나 교회청소를 하라고 지시했다. 모두가 자리잡을때까지 공동자금에서 천포린트씩 지급받는다. 결국 자기돈의 일부를 받으며 살게 된 꼴이다.

지도부 서기는 이리미아시가 쓴 수행문을 보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슈미트부인은 젖이 큰 멍청한 여자, 크라레르 부인은 씻지않아서 더러운 험담쟁이,
헐리치는 허접쓰레기! 후터기는 지능이 뛰어나고 위험하지만 이용가치가 있는 놈이라고 적혀있었다.

구원자라 믿었던 이는 사기꾼이었고 희망에 찬 하층민들은 계속 이용당하다 비참하게 버려질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현실이었다. 씁쓸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