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란 무언가를 경계해서 지키는 자를 말한다. 이 소설에서 무언가란 권력을 의미하며 이솝우화의 이리떼를 지키는 파수꾼을 등장시켜 우화적이고 풍자적으로 주제를 전달한다. 파수꾼은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만 결국 진실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굴복하며 왜곡된 진실을 받아들이며 권력자의 하수인으로 살아간다. 1970년대의 억압된 사회 현실과 권력의 횡포를 고발하며 권력자의 장기집권을 보장받으려는 우민화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력에 넘어간 파수꾼 줄거리
파수꾼 다는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이리떼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리떼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구름(진실)만 있을 뿐이었다. 파수꾼 다는 진실을 적은 편지를 마을로 보낸다. 촌장은 망루로 찾아온다. 촌장은 이리떼가 존재한다는 거짓말로 공포심을 조장하여 권력을 유지하려는 위선적 인물이다. 딸기밭( 부당한 권력으로 얻은 이익)과 교묘한 계략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결국 그의 뜻에 따르게 만드는 용의주도한 인물이었다.
촌장은 진실을 밝히려는 파수꾼 다를 설득한다. 촌장은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리떼란 거짓말 때문에 사람들은 안전에 신경썼고 단결했으며 질서를 지켰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결국 자신의 권력유지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촌장은 반성하며 진실을 알리는 일을 하루만 연기해달라며 파수꾼 다를 회유한다. 촌장은 진실이 밝혀지는 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도끼와 망치(권력)로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며 파수꾼 다를 겁박한다. 파수꾼 다를 궁지에 몰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수작이었다. 불행이도 파수꾼 다는 촌장의 계략에 넘어간다.
이리떼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망루 앞으로 몰려든다. 그러나 파수꾼 다는 양철북을 치며 이리떼가 나타났다고 외친다.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권력의 속임수에 어리석게 또 넘어간다.
촌장의 의도에 따라 파수꾼 다가 거짓말을 하고 촌장의 하수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결국 파수꾼 다는 영원히 망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권력자의 논리에 순응하며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
촌장은 이리떼를 만들어 독재자의 지배와 질서를 합리화하고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파수꾼 다는 권력에 넘어가 진실을 밝히려는 열정을 버리고 권력의 하수인이 된다. 마을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독재 권력에 기만당하며 살아가게 된다.
개인의 이익을 위한 리더인지 마을을 위한 리더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진정한 리더를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라는 교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