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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권태 책 줄거리 특징 감상문

by 책보는좀비 2025. 9. 18.

작가는 단순하고 단조롭고 지루하고 권태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똑같은 초록색 벌판, 지평선, 변함없는 구름, 사람들. 모든 환경과 생활이 권태롭다. 작가에게는 자연에서 주는 여유와 건강이 없었다.

 

작가는 단조로운 초록 벌판에서 단순한 일을 하는 농민들을 보며 그들은 권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발전과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단순한 초록 벌판은 농민들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단순한 노동을 하는 농민들을 더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고 생각한다.

 

반면 작가는 권태를 자각하고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가 권태롭고 불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권태로움이 외부의 대상에 투영된 것이다. 작가는 삶의 목표를 잃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권태를 느끼며 방황과 고민을 하는 것이다.

 

작가는 권태를 통해 무의미한 삶에 대해 성찰을 표현하고 싶었다. 작가는 지식인으로서 식민지 현실을 개선하고 싶었지만 할수 있는 일이 없었다. 작가는 이런 현실에서 느껴지는 좌절, 허무, 무기력을 권태로 표현하였다.

무기력하고 단조로운 삶 권태 줄거리

변함없는 자연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는 권태로움을 느낀다. 답답한 마음을 이겨 내고자 최서방 조카와 아무 의미 없는 장기를 두지만 여전히 지루하다. 권태로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비참함을 느낀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벌판과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벌판에서 언제나 똑같은 단순 작업을 하는 농민들을 보자니 답답함과 한심함이 밀려온다. 저들은 자신들의 무지함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단순함을 알고 있을까? 전신주가 있음에도 전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저 어리석음을 저들은 알까? 부정적 현실에 저항하지 못하고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사는 농민들이 불쌍하다.

 

나는 저들과 다르다. 나는 그래도 권태를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는 생각없는 시체처럼 사는 농민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마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늘 보던 사람들만 있으니 개도 짖지 않는다. 현실에 안주하며 짖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개들을 보니깐 또 권태가 밀려온다. 복날에 자기가 죽을지도 모르는 저 한심한 개들을 보니 또 답답함이 밀려온다. 개들이 교미를 하든 말든 아무도 관심이 없다. 삶이 무기력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내가 세수하는 모습을 보고 주인집 아이들이 따라한다. 이 또한 얼마나 그들의 삶이 권태로우면 이런 행동을 따라 할까 생각한다. 식욕의 즐거움을 모르고 되새김질하는 저 소들을 보니 지상최대의 권태자 같다. 널리고 널린 흔한 돌과 풀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또한 얼마나 지겨울까? 아이들은 권태를 이기기 위해 똥 누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삶이 더 지루해진다.

 

어둠이 찾아오고 멍석 위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한심함이 밀려온다. 먹고 놀기만 하는 시체같다. 나도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해야겠다. 또다시 찾아올 권태로운 내일이 두렵고 공포스럽다. 나는 권태의 극권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