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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할 만한 자리 줄거리 요약 해석 분석

by 책보는좀비 2025. 6. 18.

이 작품은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를 여행한 뒤 쓴 기행문[열하일기]중의 한편인 도강록에 수록된 글이다. 보통 기행문과 다르게 만주의 요동벌판을 통곡할만한 자리라고 표현하는 신선한 발상과 표현법으로 돋보이는 한문수필이다. 이 작품은 창의적 발상과 독특한 논리(고정관념 깨기) 때문에 호곡장론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린다.

 

박지원은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과 사상에 눈을 뜨며 요동벌판의 넓은 세계를 보고 감동받는다. 그 기쁨과 감동을 참신하게 울음으로 표현하였다. 천하의 장관인 광야를 통곡하기 좋은 울음 터라고 표현하면서 작가의 창의적 발상을 엿볼 수 있다. 박지원은 울음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해석하였다.

 

경치나 풍경을 묘사하는 기행문보다는 작가의 주장이 주를 이루며 정진사와 묻고 답하는 구조로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신선한 작품이었다.

문답형식의 효과적인 기행문 줄거리

초팔일 갑신. 맑음. (정조 4년. 1780.7.8) 박지원은 판촌 형 박명원을 따라 북경사절단에 참여한다. 박지원은 만주 요동 벌판의 광활함을 보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감동받는다. 광대한 자연속, 작은 인간임을 깨닫는다. "좋은 울음 터로다. 한바탕 울어 볼 만하구나!" 하며 박지원만의 창의적 표현으로 감탄한다.

기 : 요동벌판을 보고 좋은 울음터라고 표현한다. 작가의 창의적 발상. 독특한 표현이다.

 

정 진사는 왜 울고 싶은지 묻는다. 박지원은 대답한다. 보통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슬픈 감정만 울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곱 가지 감정 모두 울음을 만든다. 기쁨이 극에 달하거나, 노여움에 사무치거나, 즐거움이 극에 달하거나, 사랑에 사무치거나, 미음에 극에 달하고 욕심에 사무칠 때도 울음이 나온다.

답답하고 울절한 감정을 울음으로 풀어버리면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다. 과연 복받쳐 터져 나오는 감정 중의 하나인 울음이 웃음과 뭐가 다르겠는가? 울음은 보통 사람들이 슬픈 감정으로 짜 맞췄기 때문이다.

승 : 요동벌판이 왜 좋은 울음터가 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해준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광명을 느끼듯 기쁨과 즐거움(희, 락)으로 울어라 아이가 비좁은 엄마 뱃속에서 벗아나 넓은 세상을 느끼는 기쁨으로 울어라 내가 좁은 조선에서 벗어나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과 넓은 세상을 알았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전 : 갓난아이가 세상에 나올 때처럼 기쁨과 즐거움으로 울어라

 

울음과 웃음 모두 사람의 지극한 감정이 이치에 맞게 터져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1. 비로봉 꼭대기, 2. 황해도 장연의 금사 바닷가, 3. 요동 벌판 하늘가와 땅끝이 풀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 보이는 요동벌판을 보고 감동하며 통곡할 만한 자리라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결 : 통곡할 자리 3군데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