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소설

황순원의 학 줄거리 요약 배경 주제

by 책보는좀비 2025. 1. 7.

작가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간결하고 깔끔하고 세련되었다. 문장이 길지 않아 읽기 편하다. 시대적 아픔과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추구하고 표현하였다.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분이셨다.

 

이 작품은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공간의 이동에 따라 갈등이 고조되었다 해소된다. [학]이라는 상징적 소재를 통해 주제를 드러냈다. 어린 시절 애완학을 생각하며 이념의 갈등을 해소한다. 진한 우정(인간애)으로 사상과 이념의 갈등을 초월하였다. 이념적 갈등이 빚은 인간성(같은 민족끼리 서로 죽임)의 파괴와 상실을 사랑의 힘으로 회복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이 담겨 있다.

단정학의 상징적 의미

넓은 들판의 학을 보니 어릴 적 덕재가 단정학을 잡아 성삼이와 함께 애완 학을 길들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단정학은 우리민족, 고난 극복, 인간애, 화합을 의미한다. 학의 자유는 덕재의 자유이고 이념을 초월하는 상징이다. 단정학을 통해 덕재와 성삼이가 우정을 회복하였음을 의미한다. 인간애로 이념의 갈등을 극복, 회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인간애로 극복한 이념 갈등 학 줄거리

1950년 6.25 전쟁 당시 가을 삼판선 부근의 북쪽 마을에 국군이 들어온다. 인민군이 지나간 마을은 황폐하고 공포 분위기가 감돈다. 동네 치안대에서 어린 시절의 절친인 덕재가 포승줄에 묶인 채 있는 것을 보고 성삼은 당황한다. 성삼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호송 책임을 맡는다. 성삼은 덕재에게 따진다. 덕재는 자신이 땅 파먹는 재주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결백을 주장한다. 성삼은 덕재의 말을 듣고 안심한다.

 

고갯길을 다다랐다. 성삼이가 이사가기 전까지 덕재와 함께 뛰놀던 고개이다. 벌판을 지나던 성삼은 어릴 적 그곳에서 덕재가 올가미로 잡은 단정학을 애완학을 만들겠다고 괴롭히다가 사냥꾼이 쳐들어 오자 학이 죽을 까봐 서둘러 풀어 주었던 옛일을 떠올린다. 성삼은 덕재의 포승줄을 풀어주며 학 사냥을 제안한다.

 

덕재는 성삼이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 아닌가 착각했지만 자신을 몰래 풀어주려는 성삼의 의도를 눈치채고 잡풀 사이로 기어 도망간다. 때마침, 단정학 두세 마리가 높푸른 가을 하늘에 큰 날개를 펴고 유유히 날고 있었다.

갈등 해소 과정

갈등고조 : 마을에서 포승줄에 묶인 덕재를 만난다. 동구 밖 고갯길에서 치안대원(국군:남한)인 성삼과 농민 동맹 부위원장(인민군:북한)인 덕재의 외적 갈등, 임무와 우정 사이에게 일어나는 성삼의 내적 갈등.

갈등해소 : 고갯마루에서 어린 시절 학 사냥의 추억 회상하며 들판에서 성삼이는 덕재를 풀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