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김만중의 [구운몽] 줄거리 등장인물 정보 및 수행평가

줄거리 - 아홉 개의 구름 같은 꿈. 성진의 꿈 이야기 

천하에 이름난 다섯개의 산이 있었다. 동쪽의 태산, 서쪽의 화산, 남쪽의 형산, 북쪽의 황산, 가운데의 숭산으로 나눠져 있다. 남쪽의 형산은 산과 강물의 조화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당나라 때, 육관대사는 형산 연화봉에 법당을 지어 사람들을 가르쳤다. 특별한 교육 때문인지 제자들은 모두 신통력(불가사의한 힘 혹은 능력)을 갖게 되었다. 제자 중에 가장 지혜롭고 총명한 성진(주인공)이 있었다. 육관대사는 성진에게 용궁에 사는 용왕에게 안부인사 심부름을 보낸다. 

 

성진이 떠나고 연화봉으로 손님들이 찾아온다. 형산 동쪽에 사는 위부인을 모시는 여덟 선녀들이 안부인사를 드리러 온 것이다. 육관대사와 여덟 선녀 들은 폭포 아래에서 봄을 즐기며 웃고 떠들고 경치를 즐긴다.

한편 용궁에 도착한 성진은 용왕의 잔치에 참석하여 술 석잔을 마신다. 용궁을 나와 연화봉으로 돌아가는 길, 향긋한 향기가 풍겨온다. 여덟 선녀들이 좁은 다리에 앉아 길을 가로막고 있다. 성진은 냇가에 피어있는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 여덟 개의 구슬을 만들어 선물한다. 

 

법당으로 돌아온 성진은 여덟선녀들이 아른거려서 마음이 심란하였다. 정신을 차리고자 염불을 외우는데 육관대사가 나타나 부귀영화를 꿈꾼 죄를 꾸짖는다. 육관대사는 성진과 여덟선녀들을 염라대왕에게 보내 벌을 내리고자 한다. 

벌이란 인간세계에 가서 인생무상을 배우고 오는 것이었다. 

 

성진은 양처사와 유씨부인의 아들로 태어나게 된다. 하늘에서 인간세계에 놀러 왔다는 뜻으로 이름을 소유라고 지어준다. 소유는 성장할수록 지혜와 총명함을 뛰어났다. 스무살이 된 소유는 과거시험을 보러 집을 떠난다. 

 

화주에 이르렀을 때, 누각위에서 낮잠 자던 한 여인 채봉과 눈이 맞는다. 짧은 시간 연애편지(양류사라는 시)를 주고받는다. 갑자기 반란이 일어나고 급하게 몸을 숨긴 집에서 도사를 만난다. 도사는 언젠가 쓸 곳이 있을 거라며 거문고와 퉁소를 선물로 준다.

 

어머니의 권유로 배필 찾아 외사촌집을 가게 된다. 낙양 땅 천진교에서 기생 계섬월을 만난다. 소유는 계섬월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어머니가 말한 배필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서울에 도착한 소유는 여자들이 도를 닦는 자청관에 간다. 정사도의 딸 경패를 소개받고 만나게 된다. 장원급제한 소유는 혼례 준비를 하던 때, 북쪽의 세 지방 장관이 조나라왕, 위나라왕, 연나라 왕이라 일컬으며 반란을 일으킨다. 급하게 황제의 허락을 받고 소유가 투입되어 세 장관을 굴복시킨다.

 

일을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쪽 한단에 이르렀다. 미소년 선비 적생을 만나게 된다. 낙양을 지나가던 길에 계섬월을 다시 만나게 된다. 적생의 실제 이름은 적경홍으로 연나라 사람인데 소유를 보고 반해 남장한 채 따라왔다고 한다. 

 

소유는 황제를 만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간다. 난양공주는 한 밤중 퉁소를 불던 소유에게 반하게 된다. 황태후는 난양공주와 소유를 혼인시키고 싶었으나 소유에게는 이미 정혼한 여인 경패가 있었다. 

몇 달 후, 북쪽 오랑캐가 쳐들어온다. 황제는 소유에게 군사권을 넘기고 전쟁터로 보낸다. 승리를 거둔 소유는 밤에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칼을 든 자객 심요연이 들어온다. 소유를 구하라는 스승의 명령으로 왔다고 전한다. 목숨을 구해 준 값으로 소유는 심요연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어린 나이에 만난 여인들은 뒤로 하고, 심요연과 먼저 합방을 한 것이다. 다음 날 심요연은 반사곡이란 말을 남기며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먼저 가버린다. 

 

반사곡(골짜기)에서 동정 용왕의 딸 백능파를 만나다. 소유와 결혼하고 싶은데 남해 용왕의 태자가 청혼 했다는 것이다. 소유는 남해 태자를 처리하고 용궁으로 가서 사위대접을 받는다. 

 

한편, 궁에서는 황제와 황태후가 소유를 사위삼고자 머리를 쓰고 있었다. 경패를 양딸로 삼은 후 두 공주를 소유와 혼인시키기로 한다. 그리고 처음 만났던 채봉은 난양공주의 시녀가 되었는데 소유와 혼인을 약속한 사이라고 하여 공주들 혼인할 때 같이 따라가게 된다. 

 

소유는 황제가 내려 준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여덟 부인과 행복하게 산다. 그러던 중 한 노승이 찾아와 꿈에서 깨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이 하룻밤의 꿈에 지나지 않았다니 꿈에서 깬 성진은 허탈함만 남았다. 

그 후, 인간세상에서 일어나는 온 갖 사건들은 꿈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공부하여 극락세계에 이르게 되었다.

등장인물

• 육관대사
• 성진-소유로 태어난다.
• 여덟선녀들-1.화주에서 처음 만난 진어사의 딸 채봉, 2. 낙양 땅 천진교에서 두 번째로 만난 기생 계섬월, 3. 서울 자청관에서 소개해준 정 사도의 딸 경패와 4. 하녀 춘운, 5. 연나라 떠나 서쪽 한단에서 만난 남장한(적생) 적경홍. 6. 황제의 딸 난양공주, 7. 자객 심용연, 8. 동정 용왕의 딸 백능파

정보 및 수행평가

구운몽은 조선 숙종15년(1689년) 시대의 문신으로 남해로 유배를 떠난다. 혼자 계시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지은 소설로 성진이 꿈속에서 양소유가 되어 세상일을 경험하고, 부귀 권세 명예 재물 사랑 등 인간의 욕심은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는 소설이다. 극락세계와 염불로 보아 불교사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나라를 위해 일하는 충성심으로 보아 유교사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일장춘몽이라는 도교적인 생각도 깃들어 있다.

 

구운몽은 액자형식의 소설로 현실에서 꿈으로, 다시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구조이다. 현실로 설정되어 있는 성진의 모습은 꿈보다 더 환상적이고, 꿈으로 설정되어 있는 현실은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였다. 구운몽처럼 소설 끝에 '몽'자그 들어간 소설을 몽자류 소설이라고 하며, 옥루몽 옥린몽 옥선몽등이 있으며 인생의 덧없음과 무상함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몽유록계 소설도 있다. 하지만 현실 비판적 주제가 강하게 드러나는 몽유록계 소설은 꿈속에서도 현실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몽자류 소설과 다르다. 몽유록계 소설에는 화사로 유명한 작가 임제의 원생몽유록, 대관재몽유록, 사수몽유록, 강도몽유록, 달천몽유록, 금오신화,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등이 있다. 

구운몽처럼 선녀가 나오는 소설도 있다. 잘 알려진 선녀와 나무꾼이 대표작이고, 숙향전, 숙영낭자전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