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나그네 쥐] - 한 가장의 공황장애
[한 마리의 나그네 쥐]는 지물포 주 씨와 행복사진관 엄 씨, 부동산 박 씨, 김반장이 대나무 평상에 모여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마을에 살았던 한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흥미를 유발하고, 맛깔스럽게 서술하였다. 읽다 보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귀 기울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원미동]은 서울 인근의 변두리 동네이다. 도시 중심부에서 밀려난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변두리이기 때문에 폭력과 소외도 있지만, 희망과 절망, 갈등과 이해가 공존하는 장소이다. 그 사람도 원미동에 살았다.
변두리에 사는 그는 급속도록 변해가는 도시에서 느낀 비정하고 이해타산적인 행동에 상처를 받는다. 로봇처럼 움직이는 도시인들과 도시 삶에 구토를 느낀다. 이처럼 힘겨운 도시 생활에 정착하지 못하고 고생하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애절하게 보여준다.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도시인의 삶을 따라가지 못하고 소외받는 소시민들을 삶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 다섯번째 이야기 줄거리
그는 아내와 딸 셋이 있는 가족의 월급쟁이 가장이었다. 언젠가는 집도 장만하고, 큰 딸을 위해 피아노도 장만하겠다는 의욕으로 열심히 돈을 모았다. 그랬던 그가 번잡한 도시로 출장을 다녀온 후부터 변했다. 말이 없어졌다.
냉정한 도시에서 상처만 입고 돌아왔다. 마음에 위로를 찾기 위해 그동안 멀리서 바라만 보던 원미산을 찾았다. 그런데 그는 산이 주는 편암함을 따라 더 깊게 숨어버리게 된다. 공황장애가 생긴 것 같다.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자연을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산에 들어간지 사흘이 지났다. 그는 숲 속에 누워 흐느껴 운다. 아내와 딸들을 생각하며 몸을 일으켜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한 마리의 쥐를 발견한다. 숲을 벗어나려 애를 썼지만 소용없었다. 그 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쥐처럼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다. 쥐가 움직이지 않는 것인지, 그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지 모르겠다. 열흘이 지난 후 아내는 실종 신고를 했다.
수색대가 산을 뒤졌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한동안 남편을 기다리다 이사를 가버렸다.
대화가 끝나갈 무렵, 박 씨가 들은 뒷이야기를 전한다. 박 씨 아는 사람이 산에 올랐는데 스산한 바람이 불면서 독나방 떼가 몰려나왔다고 한다. 아마도 박씨는 산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은 듯싶다. 낙엽과 독나방 떼에 가려 수색대 눈을 피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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