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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가전체 소설 임춘의 공방전 줄거리

by 책보는좀비 2023. 9. 25.

공방이란 네모난 구멍이 있는 엽전의 일대기 

공방의 조상은 수양산 동물에서 숨어 살다가 황제(중국 고대 전설적 왕 헌원씨)때 조금 쓰이기는 했으나 세상일에 적응하지 못했다. 

 

공방의 생김새는 밖은 둥글고, 안은 모나게 뚫렸다. 겉은 부드러워 보였지만 속은 냉철했다. 상황에 맞춰 임기응변을 잘해 홍려경이라는 벼슬을 얻는다. 당시 오왕의 왕비 편에 붙어 교만하고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며 큰 권세와 많은 이득을 누렸다. 

한나라 무제 때 나라 살림이 어려워 창고가 텅 빈적이 있었는데 임금은 공방을 나라의 재정을 담당하는 부민후로 삼았다. 공방은 욕심이 많고 염치가 없었다. 이런 자가 나라의 살림을 맡자 백성들은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물건값을 낮추고 농사일을 팽개치고 장사에 매달리게 되었다. 

 

공방은 권세가 이쓴 사람들의 비위를 잘 맞췄다. 공방은 권세를 부리기 시작하더니 벼슬을 팔거나 내치거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공방을 섬기게 되었고 뇌물이 오갔다. 

 

얼마 후 청렴한 관리 공우가 상소문을 올린다. 임금은 공방을 조정에서 쫓아낸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공방과 가까이 지내며 큰 재산을 모았고, 어떤 사람은 공방을 비난하며 잘못된 풍습을 바로잡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공방을 가리킬 때 그것이라 부르며 업신여겼다. 

 

세월이 흘러 공방은 세상의 떠났다. 공방의 후손들 중에는 임금의 부름을 받고 벼슬한자도 있고 죄를 지어 사형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훗날 역사를 기록하는 신하(사신)이 말하기를

공방은 좋은 주인을 만나 큰 은혜를 입었으니, 그 은혜를 갚아야 하거늘. 도리어 권세를 쥐고 흔들며 나라를 병들게 했다. 공방의 무리들은 아첨하고, 모함하기를 좋아한다. 그 무리를 없애지 않고 억누르기만 했으니 걱정 근심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역시 말보다는 과감한 행동이 중요하다를 알 수 있다. 

 

공방의 의미 시대적 배경 

공방전은 고려시대의 문인 임춘이 지은 소설로 엽전의 삶을 전기식으로 서술했다. 공방은 엽전으로 욕심이 많고 염치가 없는 부정적인 인물으로 표현했다. 백성들이 오직 이익을 좇는 일에만 종사하게 만든다. 또한 권세와 부귀를 잘 섬겨 부정부패를 일삼고 폐단을 만드는 사회를 보여주였다.

 

작가는 불우한 처지에서 일생을 마친 고려시대의 귀족 후손이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돈이 권력을 지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겪은 고난에 대해 불만을 말하고자 쓴 것이며 돈에 얽매이는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