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이생규장전] 줄거리

by 책보는좀비 2024. 9. 30.

이생은 담을 넘다 - 이생규장전 줄거리 

이생은 집에 오다가 최 씨 집의 담장 너머 아름다운 최랑(최 씨 아가씨)을 본다. 이생은 첫눈에 반해 시를 지어 보낸다. 최랑은 답시를 읊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생은 부모의 허락을 받으러 지방으로 내려가고 두서너 달이 지난다. 최랑은 기다리다 상사병에 걸린다. 최랑의 부모는 이생의 부모를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아낸다. 둘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신축년(1361년)에 홍건적의 난이 일어난다. 서울이 점령당하고 임금은 복주(안동)으로 피난 간다. 사람들은 정신없이 피난길에 오른다. 이생은 가족을 데리고 산속으로 도망가지만 최랑을 놓치고 만다. 홍건적은 최랑을 잡아 겁탈하고자 했으나 최랑은 당당하게 욕을 퍼붓는다. 홍건적은 화를 내며 최랑을 죽인다.

 

이생은 홍건적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살던 집으로 돌아간다. 이생은 지난 날 최랑과 즐거웠던 시간을 추억한다. 밤이 되자, 발소리가 들린다. 최랑이었다. 이생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줄 알면서도 껴안는다. 최랑은 죽임 당한 신세에 대한 서글픔과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한다. 이생과 최랑은 3년간 행복하게 함께 산다.  

 

최랑은 이생에게 자신의 유골을 거두어 장사재내 줄 것을 부탁하며 사라진다. 이생은 장사를 치르고 아내를 그리워하며 병을 얻고 죽음을 맞이한다.

주제와 특징

주제는 죽음을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이다. 두사람의 사랑을 통해 자유연애를 통한 진보적 애정관을 제시하였다. 유교, 불교, 도교사상이 깃들어 있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전개되면서 삶과 죽음은 정해져 있으며,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삶의 무상함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