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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소설 김유정의 동백꽃 줄거리. 요약 및 수행평가

by 책보는좀비 2023. 7. 9.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순박한 사랑이야기 동백꽃 줄거리

나흘 전 울타리를 엮고 있었다.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3년 동안 본 척 만 척하던 점순이가 등뒤로 살며시 다가온다. 
"너 혼자만 일하니? 일하기 좋니? 한 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하니?" 하며 갑자기 먼저 말을 건넨다.
그리고 별로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혼자 깔깔 거린다. 주인공은 점순이가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생각한다. 실실 웃던 점순이는 행주치마에서 뜨끈뜨끈한 감자 세 개를 내민다.
"네 집엔 이런 거 없지? 봄감자가 맛있다. 얼른 먹어!" 이러는 것이다.

 

안 그래도 미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분 말투, 사람 무시하는 듯한 말을 건넨다. 점순이는 마름집 자식이고 나는 소작농 자식이다. 우리의 위치는 위계급과 아래계급인 것이다. 점순이가 위, 내가 아래 계층인 것이다. 먹는 것 가지고 치사하게 위치 자랑질이라니 불편한 마음으로 거절했다.
그랬더니 점순이의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눈물을 글썽이며 찬바람만 남기고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날부터 나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점순이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복수는 바로 점순이가 내 수탉에게 하는 짓이다.
가만있는 닭들에게 싸움을 붙인다. 점순이의 수탉은 마름집 자식처럼 당당하고 등치 크고 때깔 좋다. 공격하는 모습도 멋있다. 반대로 내 수탉은 나랑 비슷한 처지답게 생긴 것도 보잘것없어 보이고 못생겼다. 당하는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고추장을 먹여 점순이의 수탉을 이겨보고자 했지만 늘 패배이다. 한번 이겨보고 싶은 마음에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다 죽일 뻔했다. 주인공은 불쌍한 수탉을 닭장에 넣고 나무하러 간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노란 동백꽃이 소복하게 깔린 바위 위에서 점순이가 호드기(풀피리)를 불며 두 닭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점순이가 동백꽃을 단 미친 소녀로 보였을 것이다. 나는 분노에 쌓여 점순이의 수탉을 단매로 때려죽였다. 화를 못 참고 수탉을 죽이고 나니 어른들께 혼날 것이 무서웠다.
이 상황이 분하고 억울해서 울어버렸다. 나만 혼나고 끝나는 일이 아니고 소작농인 부모님과도 연결된 문제였다. 하지만 점순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별일 아니라는 듯, 신경 쓰지 말란다.
"담부터 이러지 마라"
점순이의 말에 주인공은 뭔지 몰라도 알았다고 대답한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모른다. 눈치가 없는데 알리가 있나? 그리고 둘은 알싸한 향을 풍기는 동백꽃잎 사이로 쓰려 저 눕는다. 점순이 어머니의 부름소리가 들리고, 점순이는 집으로, 나는 산 위로 도망가듯 올라가며 이야기는 끝난다. 

정보 및 수행평가

강원도에 가면 그 유명한 김유정역이 있다.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 탔던 기억이 난다. 그 땐 수동 레일바이크라서 열심히 페달을 굴리며 강촌 풍경을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김유정의 소설은 고향인 강원도가 배경인 소설이 많다. 그래서인지 강원도 특색이 많이 풍긴다. 작품마다 따뜻하고 구수한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제목이 왜 동백꽃일까? 그건 아마도 배경이 동백꽃 피는 봄날이기 때문일 것이다. 노란 동백꽃잎이 흩날리는 봄날! 점순이와 나의 인생도 봄날! 강원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에 피는 붉은 동백꽃이 아니다. 노란 동백꽃이란 강원도에서는 산골에 피는 둥근 잎생강나무꽃을 산동백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우고 나무에서는 향긋하면서도 알싸한 생강냄새가 난다고 한다.
동백꽃은 사춘기 시절의 순박한 사랑을 표현한 소설이다. 이 소설 통해 그 시대의 빈부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마름의 딸인 점순이와 소작인의 아들인 나! 위에서 내려보는 점순이의 위치와 자빠져있는 나는 밑에서 위에 있는 점순이를 올려보는 구도로 알 수 있다. 동백꽃은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이야기하는 구성에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를 역순행적 구성이라고 한다. 이 소설의 핵심단어를 기억해 두면 문제풀이에 도움이 된다. 

  • 감자 - 관심
  • 닭싸움 - 갈등
  • 동백꽃 -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