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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소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줄거리. 등장인물. 독후감

by 책보는좀비 2023. 7. 14.

코로나랑 똑같았던 질병 재난 현장 페스트 줄거리

알제리의 평범한 항구도시이자 상업도시인 오랑시.
 
4월 16일. 주인공 리유의 병원 계단에 죽은 쥐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수위 미셸은 쥐의 사체를 청소하면서 불쾌했다. 청결하면 자신 있었는데 죽은 쥐가 하필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계단에 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며칠 뒤 수위 미셸은 병에 걸려 사망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죽어가는 쥐떼가 거리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병에 걸렸고 죽는 환자가 몇 배로 늘어났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페스트를 선포한다. 그리고 도시를 봉쇄시킨다.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 사이로 페스트는 급속도록 퍼져나간다. 도시는 폐쇄되고 사람들은 가족, 친구, 연인을 그리워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비난하는 자들도 생겨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이성을 잃어가며 난폭하게 변해갔다. 오랑시는 점점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하고 있었다.


6월 말, 순찰대는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를 닥치는 대로 총으로 쏴 죽였다. 병균을 옮기는 개체로 생각했다. 장례식도 못 치를 만큼 사람들은 죽어나갔다. 사체 담을 관도, 수의도 부족하였다. 심지어 무덤 만들 땅조차 없었다. 고립된 도시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재앙에 대응하는 다양한 인간상들이 보였다. 이런 비참한 순간에도 질병에 대한 생각은 각각 달랐다. 질병의 위기상황을 이용하여 이익을 남기는 자들도 있었다. 이런 재앙의 순간을 즐기는 사람은 코타르이다. 그는 생필품을 비싸게 팔아먹으며 탈출하고 싶은 자들의 마음을 부추겨 뒷돈을 챙쳤다. 페스트가 발병하기 전보다 수익이 좋았다.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사람도 있다. 타루는 민간자원봉사단체인 보건대를 만든다. 보건대에 늦게 합류했던 랑베르는 외지인으로 처음에는 오랑도시의 봉쇄를 강력부정했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아내가 도시 밖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향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날마다 도시탈출을 계획했다. 하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리유의 희생정신에 감동받아 보건대에 합류한 것이다. 
 
9월, 도시는 점점 무기력해졌다. 페스트에 무뎌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페스트와 어둠, 외로움과 싸워야했다. 코타르의 뒷거래로 탈출의 기회가 온 랑베르는 계획을 포기한다. 자신만 혼자 행복해지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며 보건대에 남기로 결심한다.
 
10월 하순, 오통판사의 어린 아들이 페스트에 걸렸다. 의사 카스텔이 만든 혈청을 투입해 보았지만 실패한다. 어린 아들은 고통에 몸부림치다 사망한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절망하고 만다. 
 
12월, 텅빈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그런데 쥐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페스트가 약해질 때쯤, 그랑이 페스트에 걸린다. 하지만 혈청으로 회복한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1월 중순, 정부는 페스트 종료를 선언한다. 코타루는 경찰에 잡혀가고 감옥에 들어간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페스트가 끝나고 모두가 마음을 놓을 때 절친이 타루가 페스트에 걸려 세상과 이별한다. 요양원에 있던 아내도 결국 외롭게 제세상으로 떠났다.

등장인물 

  • 베르나르 리유 : 주인공이고 직업이 의사이다. 사랑하는 아내는 병으로 요양원에 있다. 어머니와 오랑에 살며 환자들을 진찰한다. 
  • 타루 : 고향을 떠나 방황하다 오랑에 머무른다. 그의 아버지는 검사였다. 죄인에게 사형선고를 아무렇지 않게 선언하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인색함에 치를 떤다. 비록 범죄자지만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겁에 질린 사람을 냉정하고 쉽게 죽이라고 명령하는 모습에 혐오감을 느꼈던 것이다. 오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하는 꼼꼼한 성격이다. 정직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 랑베르 : 신문기자이며 타지 사람이다. 자유롭고 활달한 성격이다. 도시가 폐쇄되자 사랑하는 아내 생각에 갖은 방법을 써서라도 도시를 탈출하고 싶어한다. 타루를 통해 아픈 아내를 걱정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리유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보건대에 협력한다. 
  • 그랑 : 하급공무원으로 마른체격의 착하고 바른 사람이다. 열정과 용기가 넘치는 성실한 사람이다. 
  • 카스텔 : 지식과 경험 많은 나이 든 의사로 혈정을 개발한다. 
  • 코타르 : 악역이다. 페스트가 좋다고 떠벌이고 다니는 질 안 좋은 사람이다. 필요한 물을 몰래 들여와 비싸게 파는 도둑심보를 갖었다.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뒷돈을 챙기는 악당이다. 
  • 파늘루 신부 : 존경받는 신부님으로 환자들을 돌보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사망한다. 
  • 미셸 : 병원수위이다. 병원청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쥐 사체를 청소하다 병에 걸린다. 첫 번째 희생자이다.
  • 역무원 : 주위 사체가 든 상자를 옮기다 병에 걸려 세상과 작별한다. 

독후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공동의 운명을 깨닫고, 힘을 합쳐 보건대를 형성하며, 죽음과 투쟁한다. 이런 결사대의 의지가 페스트를 이겨낸다는 소설이다. 작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재앙을 극복해 내는 의지와 연대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카뮈는 2차 대전을 겪으며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로 겪었던 위기상황들과 대처방안들을 기억해야 한다. 질병은 어느 시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코로나를 겪으며 배웠던 장점과 단점을 보안하는 방법들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 시대가 발전하고 별해도 질병 앞에서는 항상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