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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줄거리 독후감 시대적배경 정보

by 책보는좀비 2023. 7. 17.

시대적 배경 및 작품 정보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의 작가 마거릿 미첼이 10년 동안 만든 소설이다. 이 소설은 노예제도에 대한 가치 판단과 갈등으로 벌어진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작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남북전쟁에 대해 들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와 그녀가 조사한 전쟁 자료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 10년 만에 1000페이지가 넘는 대하소설을 탄생시킨 것이다. 1936년 발간되자마자 100만부가 넘게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목화농장과 하인과 일꾼들로 흑인이 등장함으로써 그 시대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미국의 북부는 계몽사상으로 독립선언문과 노예제도 폐지에 대해 긍정적 운동이 활발했다. 빠른 산업화로 흑인의 노동력보다 기계의 효율성을 선호했다. 하지만 남부는 여전히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목화산업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노예가 필요했고, 자신들의 노동활동을 위한 재산으로 생각했다. 북부와 남부는 노예 제도 폐지에 관한 갈등으로 전쟁이 터진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생각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남부는 민주당으로, 북부는 공화당으로 나눠진다. 전통 깊은 귀족출신이 많은 남부와 부유하고 유쾌한 졸부들이 많은 북부는 서로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며 서로 비난하였다. 남부편인 민주당은 KKK단이라고 흑인노예 해방을 반대했던 백인들이 비밀 결사대를 만들어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줄거리 -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엇갈린 사랑

스칼렛은 어릴적부터 애슐리를 사랑하지만 애슐리가 자신과 성격이 맞는 멜라니와 결혼하기로 하자 홧김에 멜라니의 오빠 찰스와 결혼한다. 하지만 찰스는 결혼 후 얼마되지 않아 남북전쟁에서 전사하고 만다.

 

미앙인이 된 스칼렛은 애틀랜타로 오게 되고 레트와 재회한다. 북부의 침략으로 스칼렛은 아들 웨이드, 멜라니와 그녀의 아들 보우, 하녀와 함께 타라로 돌아간다. 타라는 처참했다. 어머니는 전염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치매에 걸렸다. 가축과 하인들은 흩어지고 남은 재산은 집과 농장 뿐이었다. 스칼렛은 농장식구들을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음식과 가축약탈, 목화 방화사건까지 스칼렛은 많은 고난을 겪게된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타라농장을 지키기 위해 스칼렛은 여동생의 약혼자 프랭크와 재혼한다. 프랭크는 애틀랜타에서 목재소를 운영하여 재산이 많았다. 하지만 프랭크는 KKK단과 연루된 사건(흑인이 스칼렛을 희롱한 사건을 계기로 복수하는 총싸움)으로 죽게 된다.

 

죄책감과 좌절로 우울해 하던 스칼렛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레트와 결혼해 호화롭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애슐리를 잊지 못한다. 스칼렛과 레트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랑하는 딸 보니가 망아지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갈등과 오해가 커짐으로써 둘의 관계는 멀어진다.

 

레트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레트에 사랑이 깊어가며 뒤늦게 깨달은 스칼렛은 애슐리와는 우정을 선언한다. 그러나 레트의 오해는 점점 커지고 멜라니가 병으로 죽자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이런 식으로 스칼렛, 레트, 애슐리, 멜라니의 복잡하게 얽힌 애정 관계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실감 나게 표현하였다.

 

어렵고 복잡한 상황마다 열정적이고 당당하게 맞서는 스칼렛의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스칼렛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남북전쟁 전과 후의 미국 모습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작가 마거릿 미첼은 출간 다음 해인 1937년 미국에서 가장 품위와 귄위있는 퓰리처 상을 받았다.

독후감

대하소설이란 사람들의 생애나 가족의 역사 따위를 사회적 배경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포괄적으로 다루는 소설을 말한다.  [롤랑의 장크리스토프], [빅토르위고의레미제라블], [톨스토이이의 전쟁과 평화], [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 닥터지바고]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비슷한 의미로 일대기를 적은 [공방전], [국순전]등이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과 비슷한 인물이 있는 소설 [토지]는 우리나라의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집안의 몰락과 재기를 서술한 박경리의 대하소설이다.  토지의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최 참판 댁 외동딸 서희는 아버지가 마을 건달들에게 죽음을 당한 뒤 몰락해 가는 집안을 지키기 위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서희는 자신의 집안을 무너트리고 삼키려는 조준구 일당과 맞서 싸운다. 그리고 재산을 탐하는 일본의 눈을 피해 간도로 건너 간 다음 큰 재산을 모아 재기에 성공한다. 결국, 옛집과 땅을 사서 집안을 다시 일으킨다. 이 작품 역시 시대적 고난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시대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내는 여성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스칼렛과 닮았다. 토지 역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이 근현대사의 격변하는 시대 많은 사건과 갈등, 특별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