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지만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 바람기 심한 아버지와 질투 많은 어머니 밑에서 막돼먹게 자랐다. 아레스는 뛰어난 외모와 아름다운 몸을 가졌지만 성격이 너무 난폭해서 사람들이 싫어했다.
어느 날, 아레스는 거인 오토스와 에피알테스가 신들과 겨루어 보고 싶어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이 형제는 알로아다이라 부르며, 알로에우스의 아들들이란 뜻으로 알로아데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토스는 아르테미스에게, 에피알테스는 헤라에게 구애하기도 했다. 두 형제는 굉장히 오만방자해서 죽은 후 지옥에서 뱀에게 고통받는 벌을 받았다고 한다.
이 거인들은 아홉살이지만 키가 16m나 되었다. 아레스는 이 어린이 거인들이 하는 소리에 맞대응한 것이다. 신인데 많이 부족한듯하다. 아레스는 거인들을 혼내주겠다며 달려들었지만 청동기 항아리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사라진 아레스를 찾고자 제우스가 발 빠른 헤르메스를 시켜 사방을 찾게 만든다.
이 소식을 들은 거인들의 이모 에리보이아가 헤르메스에게 사실을 털어 놓는다. 제우스는 번개로 청동항아리를 부려버린다. 아레스는 열세 달 만에 풀려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레스는 전혀 반성하지 않았고 못된 짓만 일삼고 다녔다. 아레스는 전혀 이성적이지 않고, 난폭하고 거칠었으며 그가 가는 곳마다 파괴를 일삼았다.
그리스와 트로이가 전쟁중일 때 이야기다. 아레스는 트로이 편이 되어 그리스 사람들을 없애겠다고 날뛰었다. 이를 본 헤라는 정의로운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시켜 아레스를 혼내주라고 명령한다. 아테나는 그리스 장군 디오메데스를 돕는다. 아레스는 디오메데스에게 보기 좋게 당한다. 아레스는 아테나를 찾아가 복수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목에 돌을 맞고 상처만 입고 돌아온다.
아레스에게는 쌍둥이 아들이 있었다. 공포란 뜻의 포보스와 패배란 뜻의 데이모스이다. 아레스는 전투마다 두 아들을 데리고 다녔다. 보고 배운 것이 쌈질이었다. 쌍둥이 말고도 키노스란 아들이 더 있었는데, 얼마나 잔인한지 사람들의 뼈와 해골로 아버지 신전을 짓겠다고 사람들을 위협했다. 이런 미친 자를 헤라클레스가 깔끔하게 처리한다. 킥노스의 죽음으로 아레스는 노발대발하며 헤라클레스를 찾아가지만 허벅지에 큰 상처만 입고 돌아온다.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 되어 영웅이 되고 싶었지만 전혀 영웅답지 못했고, 오히려 큰 아픔과 부끄러움만 남겼다. 전혀 신같지 않고, 오히려 인간보다 더 못한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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