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케의 아름다움은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먼 나라 사람들까지 프시케를 보고자 모여들었다. 아프로디테의 신전을 돌보는 사람조차 프시케를 보고자 자리를 비웠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프로디테는 화가 났다. 미의 여신에게 수치감을 주었다며 아들 에로스를 불러 프시케가 천박한 사랑을 하게 만들라고 명령한다.
에로스는 잠든 프시케에게 다가간다. 잠든 줄 알았던 프시케가 갑자기 눈을 뜨자 에로스는 깜짝 놀라 자기 화살에 찔리고 만다. 에로스는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시간이 갈수록 프시케는 더욱 아름다워졌다. 하지만 청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부모는 아폴론의 신탁을 받아본다.
신탁은 올림포스 산꼭대기에 가면 프시케의 남편 될 괴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프시케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산꼭대기에 있는 숲은 아름다웠고 황금 기둥의 화려한 궁전이 있었다. 프시케는 목소리 하인들의 대접을 받으며 호강한다. 남편은 깊은 밤이 되면 왔다가 날이 밝기 전에 떠난다.
홀로 지내는 프시케는 외로웠다. 남편은 프시케의 언니들을 궁전으로 초대하도록 허락한다. 언니들은 황금 궁전과 많은 보석, 호화로운 생활을 보더니 질투가 났다. 언니들은 프시케에게 남편이 진짜 괴물이 맞는 확인하라는 의심을 불어넣는다. 만약 괴물이면 목을 베고 도망쳐 나오라고 말한다.
프시케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등잔과 날카로운 칼을 준비한다. 남편이 잠들자 등잔을 얼굴 가까이 가져간다. 하얀 목덜미, 장밋빛 뺨, 금빛 머리결 남편은 에로스였다. 등잔 기름이 에로스 어깨에 떨어지고 에로스는 잠에서 깬다. 에로스는 어머니의 명령을 어기고 프시케와 결혼했는데 끝까지 믿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하며 떠나버린다.
프시케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프시케는 데메테르 신정에 들어가 곡식들과 농기구들을 정리한다. 감동받은 데메테르는 아프로디테의 화를 풀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프시케는 아프로디테 신정으로 향한다.
아프로디테는 프시케를 밀, 보리, 수수, 콩등의 곡식이 뒤섞여 있는 창고로 데려간다. 곡식을 종류별로 나누라고 명령하고 떠난다. 어디선가 개미들이 몰려와 곡식을 분류했다.
아프로디테는 프시케에게 강 건너 금빛 양들의 털을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떠난다. 인자한 강의 신이 갈대를 시켜 안전한 방법을 알려준다. 양들이 낮잠을 잘 때 털을 고르려고 등을 문질렀던 가시덤불 속에서 떨어진 털을 주워오라고 알려준다.
아프로디테는 프시케에게 에레보스(하데스가 다스리는 저승)에 가서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받아오라고 명령한다. 프시케는 탑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저승으로 가려고 했다. 그 때, 탑에서 신비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저승으로 가는 길, 위험을 피하는 방법, 머리가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 옆을 지나는 방법, 저승의 강을 건넜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뱃사공을 설득하는 방법들을 알려 주었다. 마지막으로 페르세포네가 준 상자는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알려준다.
프시케는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지상으로 돌아온다. 프시케는 남편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 상자를 조금 열어본다. 하지만 상자에는 아름다움 대신 죽음의 잠이 들어 있었다. 프시케는 깊은 잠에 빠진다.
에로스는 어머니 몰래 창문으로 빠져나와 프시케에게 간다. 프시케를 깨워 아프로디테에게 보낸다. 에로스는 제우스를 찾아가 어머니를 설득해주라고 부탁한다. 아프로디테는 노여움을 풀고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 고부간의 갈등은 인간이나 신이나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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