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부 아르고스 왕국을 다스리는 아크리시오스 왕에게는 다나에라는 외동딸이 있었다. 아르고스 왕국은 그리스신화에서 많이 나오는 왕국이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 때 승리를 이끈 아가멤논의 고향이 아르고스이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뒤를 이을 아들이 없었다. 그는 신전을 찾았다. 신탁은 아들은 없지만 외손자는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그 외손자에 의해 죽을 거라는 것도 알려준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신탁이 두려웠다. 그래서 딸 다나에를 청동으로 만든 탑에 가두었다.
하지만 다나에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는 황금빛 비로 변해 탑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로부터 몇달 후 다나에는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이 바로 페르세우스이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차마 딸과 외손자를 죽일 수 없었기 때문에 커다란 나무 상자에 가두어 바다에 던져 버렸다. 상자는 바다를 떠다니다 세리포스 섬에 무사히 닿았다. 제우스가 두 사람을 보호해 주었기 때문이다.
바닷가를 지나던 어부 딕티스가 나무 상자를 발견하였다. 딕티스는 세리포스 섬의 왕인 폴리테크테스의 동생이다. 나라를 독자치한 형때문에 궁에서 쫓겨나 어부로 살고 있었다. 마음씨 착한 딕티스는 다나에와 그녀의 아들을 폴리테크테스 왕에게 데려갔다. 왕은 다나에의 미모에 반하고 그녀와 아들의 거주를 허락한다. 다나에와 아들은 딕티스와 함께 살게 된다.
폴리테크테스 왕은 다나에와 결혼하고 싶었다. 그래서 청년이 된 페르세우스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민다. 피사의 공주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할거라며 결혼 선물로 말 한 필씩을 내놓으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페르세우스는 가난했기 때문에 말을 바칠 수 없었다. 그러자 왕은 페르세우스에게 말 대신 메두사의 머리를 바치라고 명령한다.
메두사는 고르고 자매 중 하나로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 있는 괴물이었다. 메두사의 얼굴을 보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돌로 변했기 때문에 모두 메두사를 두려워했다. 페르세우스를 없애기 위한 왕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아테나와 헤르메스가 페르세우스에게 찾아온다. 아테나는 방패를 내밀며 방패로 메두사의 모습을 비추라고 알려준다. 헤르메스는 칼을 건네주며 날개 달린 신발, 몸을 감출 수 있는 마법의 황금 투구, 베어 낸 머리를 담을 수 있는 마법주머니를 준비하라고 알려준다. 페르세우스는 그라이아이를 찾아가 준비물을 얻은 다음 메두사의 동굴로 간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내리치고 미리 준비한 투구와 신발의 도움으로 동굴을 빠져나온다. 바다를 건너던 중 제물로 바쳐진 에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만나게 된다. 페르세우스는 바다괴물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맞이한다.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함께 세리포스 섬으로 돌아왔다. 폴리테크테스 왕이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왔을 거라고 믿지 않자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왕과 병사들을 돌로 만들어버린다. 왕을 물리친 후 페르세우스는 딕티스를 찾아가 세리포스 섬을 부탁하고 신의 도움을 받았던 물건들은 다시 신들에게 돌려준다.
페르세우스는 어머니 다나에와 아내 안드로메다를 데리고 고향인 아르고스로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아크리시오스 왕은 신탁이 두려워 라리사로 달아났다. 그리고 왕은 라리사에서 원반 던지기 경기를 구경하였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페르세우스는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실력을 뽑내고자 원반을 힘껏 던졌는데 원반이 바람의 영향으로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원반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페르세우스는 왕의 장례를 정성껏 치른 후 아르고스를 떠나 이웃 나라인 티린스로 가서 왕이 되었다. 그리고 강력한 도시 국가인 미케네를 건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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