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에 얽힌 그리스 신화 이야기
프티아의 왕 페렐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 날, 초대받지 못한 신이 있었으니 바로 싸움의 여신 에리스였다. 가는 곳마다 다툼이니 누가 너를 부를까? 기분 나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글이 적힌 황금 사과를 주고 떠난다. 글을 보더니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서로 황금사과의 주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제우스는 이데산의 양치기인 파레스에게 세 여신을 보내 황금사과의 주인을 선택하라고 한다. 파리스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이지만, 나라를 망하게 만들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여 이데산에 버려졌다.
헤라는 권력과 부를, 아테네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혜를,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산에서 혼자 자란 파레스는 얼마나 외로웠으면 여인을 선택한다. 그 아름다운 여인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였다. 문제는 유부녀라는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계획을 짠다.
- 파레스가 왕자의 자리를 되찾는다.
- 사신으로 스파르타를 방문한다.
- 잘생긴 외모와 언변술로 헬레네의 마음을 훔친다.
- 메넬라오스가 자리를 비운 틈에 헬레네를 데리고 토로이로 달아난다.
스파르타는 트로이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Oh! my got! 어떻게 왕비를 데려갈 생각을 하냐? 그리스의 많은 나라들이 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정한다.
지혜롭고 경험많은 네스토르, 괴력의 소유자 아이아스, 용맹스러운 디오메데스, 지혜로운 이타가의 왕 오디세우스, 그리고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까지 그리스 연합군에 합류한다.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은 주변 나라와 동맹을 맺은 강대국이었다. 탁월한 능력자인 왕자 헥토르, 아이네이아스, 데이포보스, 글라우코스, 사르페돈 등의 장수들로 첫 번째 전쟁에서 트로이가 승리하였다.
전쟁은 십년동안 계속되었다. 그리스 군의 아가멤논은 트로이의 동맹국부터 차례대로 공격한다. 하지만 아가멤논이 포로로 잡은 아폴론 신전의 사제 딸 크리세이스 때문에 그리스군사들은 전염병에 시달리고, 아킬레우스의 여자 포로 브리세이스를 탐내면서 아킬레우스가 전쟁에서 빠진다.
그리스 군이 밀리자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트로이장군 사르페돈 무찌른다. 트로이의 헥토르는 분노의 질주를 하며 파트로클로스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다.
아킬레우스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참전하고, 헥토르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 뒤에 매달고 트로이 성앞에서 끌고 다닌다.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은 온갖 비단과 황금을 싣고, 늙은 마부 한 사람만 데리고 아킬레우스를 찾아온다. 원수의 손에 입을 맞추며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눈물로 애원한다. 감동받은 아킬레우스는 돌려준다.
알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장례식에서 본 헥토르의 누이 폴릭세네에게 반한다. 그녀에게 청혼하고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지만 발뒤꿈치에 파리스의 독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아킬레우스는 어머니 테티스가 불사의 신으로 만들기 위해 뒤꿈치를 잡고 스틱스 강물에 담궜는데, 유일하게 젖지 않았던 부분이 유일한 약점이 된 것이다.
파리스 역시 그리스군의 화살에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스군의 오디세우스가 성벽을 무너트리기 위해 트로이 목마 계획을 세운다. 철수하는 척하며 거대한 목마를 놓고 숨는다. 트로이의 사제 라오콘은 흉계가 있을지 모르니 때려 부수자고 충고한다. 그때 숨어있던 오디세우스의 병사 시논이 끌려 나온다. 목마는 아테네 여신의 노여움을 푸는 재물이고, 목마가 트로이로 넘어가면 트로이는 승리할 것이라는 예언 때문에 가져가지 못하도록 크게 만든 것이라며 설명한다.
때마침 포세이돈이 보낸 뱀들이 나타나 라오콘과 그의 아이들을 죽이고 사라진다. 사람들은 시논의 말을 믿는다. 트로이 사람들은 전쟁의 승리를 기뻐하며 자축하고, 술에 취해 잠이 들자 목마에 숨어 있던 그리스군이 나와 성문을 연다.
트로이 프리아모스 왕은 그리스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왕비 헤카베와 딸 카산드라를 포로로 끌고 간다. 그럼 헬레네는 어떻게 되었냐고? 헬레네는 파리스가 죽은 후 그리스군을 몰래 돕는다. 비록 아프로디테의 말을 듣고 파리스를 따라가긴 했지만 남자다운 메넬라오스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스파르타로 돌아간다. 헬레네는 알렉산더 시대에 헬레니즘이라는 고대문화의 이름이 되었다. 헬레니즘하면 라오콘상과 비너스를 기억하면 된다.
그리스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아내의 흉계에 빠져 목숨을 잃는다. 그리스가 승리했지만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전쟁은 상처투성이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만 했다.
트로이 전쟁의 역사적 관점
그리스는 지중해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이집트와 메소포타이아문명[오리엔트문명]을 이은 크레타문명과 그리스본토에서발생한 미케네 문명으로 발달하였다. 미케네 문명의 그리스는 에게해 일대를 장악하고 싶었다. 터키와 이오니아지역국가들로 진출하고 싶었는데 트로이가 걸림돌이었던 것이다. 토로이는 터기 입구에 놓인 국가이자 거대한 상업국가였다.
헬레네와 파레스는 핑계일 뿐 언제든지 그리스군은 트로이를 쳐들어가고 싶었다. 비록 목마는 신화이지만 트로이 전쟁은 역사의 일부분인 사실이다. 독일의 슐리만은 토로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터키에서 전쟁의 유적을 발견하였고, 이를 계기로 역사학자들에 의해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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