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가요란?
고대 부족 국가부터 삼국 시대 초기까지 부른 노래로 향가 전에 불린 노래를 말한다. 집단이 부르는 서사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원시적인 예술이다. 4줄씩(4구체) 만든 시와 노래가 입으로(구전) 전해지다가 기록되었다. 집단적 노동요, 의식요에서 개인적인 서정시까지 다양하다.
구지가- 왕의 임제(출현)를 기원(요구)하는 노동요이다.
십장생 중에 하나인 거북이를 부른다. 신성스러운 존재를 부르는 것이다.
거북아, 거북아 - 신령스러운 존재를 부른다.
머리를 내어라 - 임금(수로왕)을 주라고 명령한다.
내어놓지 않으면 -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가정하고)
구워 먹으리 - 협박하겠다. 소원 성취를 위한 강한 의지를 알 수 있다.
해가- [구지가]는 700년 후 [해가]로 영향을 준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를 내놓아라 - 동해 용왕을 부른다.
남의 아내 훔쳐간 죄 얼마나 크랴 - 수로 부인을 납치한 죄를 지적한다.
네 만일 거역하고 내놓지 않는다면 - 그렇지 않으면(가정하고)
그물로 너를 잡아 구워 먹으리 - 협박하겠다.
구지가와 해가의 차이점과 공통점
구지가는 왕의 강림을 기원했다면 해가는 수로 부인의 귀한을 기원한다. 두 작품 모두 주술적 구조에 따라 전개되었다. 두 작품 모두 거북은 소원을 들어주는 신성한 존재이다. 우리 민족의 샤머니즘을 엿볼 수 있다.
공무도하가- 임의 떠남(이별)과 죽음을 알리는 내용
임이여 물(사랑)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이별)을 건너시네
물(죽음)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슬픔, 원망, 체념의 애절한 심정)
공무도하가는 한의 정서가 담겨있다. 물은 남편과 아내의 사랑, 죽음과 이별, 죽어서 다시 만나는 재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서정시이다.
유리왕의 [황조가]-임을 잃은 슬픔과 애절한 마음
훨훨 나는 저 꾀꼬리 (정다운 꾀꼬리)
암수 정답게 노니는데
외로울사 이 내 몸은 (외로운 화자) 뉘와 함께 돌아갈꼬? (슬픔 집약)
유리왕의 처 화희(농경 부족)와 치희(수렵 부족)가 다투다가 치희가 자기네 부족으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유리왕은 부족 국가의 통일과 화합에 실패한 것이다. 꾀꼬리는 객관적 상관물로 화자의 심리를 대변한다. 감정이입이 되었다. 두 작품은 이별과 죽음을 다루면서 슬픔과 애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공무도하가]의 물은 사랑, 이별, 죽음을 말하며 소멸성과 재생성을 의미한다. 낙원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라 보면 된다. [황조가]의 꾀꼬리는 화자의 외로운 정서를 강조, 대조하였다. 한의 정서가 담겨 있다.
정읍사-남편의 무사 귀환 기원
달아 높이 돋으소서 멀리 멀리 높이 높이 비추소서
어귀야(에헤라디야)-여음구, 조흥구(의미없는 후렴)
시장에 가셨나요? 위험한 곳(술집? 야행침해)을 디딜까 걱정돼요.
어귀야
어느 곳이나 짐을 편히 놓으십시오
나의 사랑(남편)이 가는 길 - 남편의 귀가 길과 아내의 마중길
깜깜하게 저물까 두렵습니다.
어귀야
정읍사는 현전 하는 유일한 백제의 노래다. 가장 오래된 국문(한글) 시이며 시조의 기원이다. 정읍사는 정읍(백제)에 살고 있는 어느 행상의 아내가 부른 노래로 노랫가락을 맞추기 위한 의미 없는 여음구, 조흥구가 들어있다. (에헤야데야~ 이런 느낌) 달은 기원 대상으로 천지신명, 광명을 의미한다. 구지가의 거북과 비슷한 느낌.
아내는 달한테 남편의 무사귀한과 안녕(평안)을 기원하지만 남편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돌이 되어 망부석(망부가)이 되었다고 한다. 아내의 간절한 마음과 전통적인 여인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