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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기묘한 이야기와 향가 서동요 처용가 해가

by 책보는좀비 2025. 4. 3.

황룡사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하나는 장육존상이라는 세 개의 거대한 황금불상이다. 신라 진흥왕 때, 인도의 아소카왕이 쓴 편지와 황금과 황철석을 실은 배가 주인도 없이 흘러왔다. 편지에는 배가 도착한 곳에 불상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장육존상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두 번째 보물은 황룡사 구층탑이다. 선덕여왕 때, 여왕은 금, 은 보석을 가지고 백제로 찾아왔다. 여왕은 목수의 장인을 찾아 신라에 황룡사 구층탑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목수 중 한 사람이 탑을 만들면 백제가 망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탑을 완성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지막 보물은 진평왕이 하늘의 천사한테 받은 천사옥대이다. 

서동요[향가] 배경 이야기.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 백제에 사는 마를 캐는 아이 서동의 사랑 이야기이다. 신라 곳곳에 노래가 퍼진다. 공주는 밤마다 담장을 넘어 서동을 만난다는 내용이다. 왕을 시기하는 자들의 수작일 수 있다며 선화공주는 궁을 떠난다. 마침 공주는 답답한 궁이 싫었고, 공주를 한번 만나고 싶었던 서동의 노래가 통한 듯. 서동은 금산의 많은 금을 진평왕에게 바쳐 훗날 백제의 무왕이 되었다.

 

신조는 왕의 무덤가에 있는 대나무 숲을 들어간다. 대나무숲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였다. 그곳에서 소년병사 청엽을 만난다. 소년 병사들은 500년전 미추왕의 병사들로 중간계에 머물고 있었다. 신조는 김유신 장군을 만나 장군 후손의 억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이야기는 혜공왕 귀에 들어가고 자손의 사형을 막았다고 한다.

황천길의 귀교와 비형

진평왕은 특별한 재주를 가진 비형이 있었다. 비형은 귀신을 보고 다스릴 줄 알았다. 비형의 날렵한 몸놀림은 궁안에 소문이 자자했다. 하루 만에 황천(개천) 다리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다리 이름이 귀교이다. 비형은 진지왕 혼이 미녀 도화랑 일주일 보낸 후 태어났다. 그래서 귀신 보는 능력이 있었다.

 

비형은 천하지배를 계획하는 친구(요물)를 죽이고 슬픔과 죄책감에 속세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후, 마을 사람들은 귀신을 쫓기 위해 비형을 기리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렇듯 승려 일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수백년 넘게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는 백성들의 꿈과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해가 [고대가요 구지가의 영향을 받았다]

절세미인 수로 부인은 용에게 납치된다. 수로부인은 용의 집(용궁)을 구경하며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한편, 사람들은 수로부인을 구하는 노래를 부른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 부인을 내놓아라! 이 노래를 듣던 거대한 거북은 화를 내며 용을 책망한다. 결국 용은 수로부인을 육지로 돌려보냈다는 전설 이야기. 

 

효자 신효는 가난해도 어머니 밥상에 항상 고기를 올렸다. 학을 사냥하러 나갔다가 예사롭지 않은 깃털을 발견한다. 깃털은 사람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요술깃털이었다.

 

고기를 구하지 못한 신효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요리한다. 효심이 대단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여러 마을을 여행한다. 그러다 요술 깃털이 가르키는 어느 암자에 정착한다. 그곳이 월정사이다.

처용가[향가] 배경 이야기.

삼국이 통일되고 200년이 흘렀다. 나라가 풍요로워지니 백성들은 조금씩 방탕해졌다. 지신, 산신, 용왕은 헌강왕에게 변괴( 마른하늘의 날벼락)를 보여준다. 헌강왕은 노여움을 풀기 위해 절을 짓는다. 용왕은 헌강왕에게 지혜로운 아들 처용을 보낸다. 그리고 나라를 잘 다스리라고 당부한다.

 

헌강왕은 처용에게 벼슬을 내리고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뽑아 아내로 삼게한다. 그녀의 이름은 옥정이었다. 처용은 밤늦게까지 나라일을 돌본 후 늦게 귀가하였다. 안방에 들어가니 웬 낯선 남자가 누워있었다. 그 남자는 전염병의 신 역신이었다. 역신은 처용의 관용과 대범함에 놀라 스스로 도망친다. 그 뒤로 처용의 그림이 있는 집은 역신이 얼씬도 못 했다고 한다.

호랑이와의 인연 호원사

거대한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났다. 호랑이는 화랑도 장사도 사냥꾼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화랑 김현은 호랑이를 쫓는다. 호랑이는 산속으로 도망가 젊은 처녀로 변신한다. 호랑이는 김현을 보고 약속을 지키라며 김현의 칼을 뽑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원성왕은 김현에게 벼슬을 내렸다. 김현은 돈을 모아 절을 세웠다. 호랑의 소원이라는 호원사를 짓는다.

 

김현이 젊었을 때 한 여인과 사랑에 빠졌었는데 그 여인이 호랑이었다. 여인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오빠 호랑이들의 벌을 대신 받겠다며 자신을 이용해 벼슬을 얻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다. 김현의 사연을 듣고 그의 아들은 논호림이라는 이야기책을 만들어 사람들 사이에 퍼지게 하였다.

인생은 일장춘몽 

승려 조신은 가난했다. 승려가 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가난한 삶을 살다 결국 헤어지고 자식을 병으로 잃었다.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 승려 조신은 꿈인지 현실인지 헛갈리며 땅을 판본다. 어린아이의 뼈가 묻혀 있었다. 승려는 일장춘몽을 말하며 인생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깨닫는다. 

 

삼국유사는 이렇듯 백성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이로써 힘들어하는 백성들을 웃게 만들고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다. 삼국유사는 우리 문화의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