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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고려 가요 특징 동동 가시리 서경별곡 정석가 정과정 청산별곡

by 책보는좀비 2025. 4. 14.

고려가요란?

향가의 쇠퇴 후 고려 귀족층 사이에 한문학이 유행하자 평민층 사이에서 유행한 노래를 만한다.3 음보씩 끊어지는 분절체로 독특한 후렴구가 있다. 의미 없는 여음 얄라리 양숑~ 이런 거.

 

사랑, 이별의 안타까움, 자연 예찬을 노래하면서 서민들의 소박하고 풍부한 정서가 솔직하게 담겨있다. 고려 건국과 무신의 난, 몽골의 침입이 배경이 되었다.

동동 

덕은 신령님께 바치고 복은 임금님께 바칩니다. 덕과 복을 빌러 왔습니다. 아으 동동다리(의태어) 북소리를 말한다. 

 

정월(1월) 얼었던 냇물(화자의 객관적 상관물)도 녹는 계절 누리 세상에서 나 홀로 살고 있어요. 2월 보름(15일) 높이 켠 등불(임)같이 만인을 비추소서. 3월 꽃피는 계절 진달래 꽃처럼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가지고 태어나신 나의 님. 4월 잊지 않고 꾀꼬리가 찾아왔지만 어찌하여 님(고려 벼슬한 자)은 나를 잊으셨나요. 5월 단옷날 님이 장수할 약을 바칩니다. 6월 유두일 나는 벼랑에 버린 머리빗 같아요. 돌아보실 임 찾아 조금이나마 쫓아가봅니다. 

 

7월 백중일 제물을 바쳐 임과 함께 살게 해달라고 빌어봅니다. 8월 한가위임을 모시고 살아야 진정한 한가위지요. 9월 중양절 노란 국화꽃 화전을 만들어도 임은 없군요. 초가집이 적막하기 짝이 없습니다. 10월 꺾어 버린 보리수나무 누구 하나 지니실 분 없네요. 11월 홑적삼 이불 삼아 누웠는데 슬픕니다. 고운 님은 님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군요. 12월 소반 위에 산초나무로 만든 젓가락 놓았더니 어느 손님(다른 사람과 결혼)이 가져가버렸답니다. 

 

달별로 노래한 월령체이다. 계절에 따른 심리변화를 표현함으로써 임에 대한 송축과 연모를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빗, 보리수나무(바랏), 젓가락(져)을 통해 나를 표현했고, 등불(등ㅅ불), 달욋돚을 통해 훌륭한 인품과 외모를 소유한 사랑하는 임을 표현했다.

가시리- 임을 향한 서러운 한이 깃든 노래

[가시리]는 떠나는 님을 향한 원망과 애원이 담겨 있는 노래이다. 붙잡고 싶지만 사랑하는 님이 질려서 다시 오지 않을까 봐 잡지 못하는 심정으로 노래했다. 전통적이고 여인의 수동적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셜온님(서러움의 주체)은 화자를 서럽게 만든 님과 이별 때문에 서러운 화자에게는 서러운 이별은 점점 다가온다. 화자의 체념적 감정과 절제가 느껴진다.

 

마지막 절에서 가자마자 돌아오라는 간절한 기다림의 정서와 소망이 담겨 있다. 재회의 소망과 기원한다.

서경별곡 - 서경에서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

평양이 서울이지요. 작은 서울에서 터전으로 삼아 살고 있지만 임과 이별하기보다는 하던 일을 버리고 임을 따라가겠어요. 저를 사랑해주신다면 울면서라도 임을 따라 가겠어요.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임과 나)이 끊어지겠습니까? 천년을 외롭게 살아간들 믿음이 끊어지겠습니까?

 

사공이여 대동강이 넓은 줄 몰라서 배 내어 놓았나요? 사공이여 네 아내 음란한(바람) 난 줄 모르고 배를 띄울 준비 하나요? 대동강 건너편 꽃(새로운 사랑, 여인)을 만나러 배 타고 가버리는군요.

 

임과의 이별과 사랑에 대해 적극적이고 자기중심적이 태도를 보여주는 노래이다. 반복법과 설의법을 사용하여 사랑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결하면서도 소박한 함축적 시어(대동강, 꽃)를 사용하였다. 

 

남녀 상열지사(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로 서경별곡과 한림별곡이 있다. 서경별곡은 순우리말로 표시된 고려가요로 평민의 진솔한 감정을 담고 있다. 한림별곡은 경기체가로 한자가 나온다. 귀족들의 향락적이고 과시적 모습을 알 수 있다.

정석가

악기를 연주하며 임금님 계시네. 태평성태를 기원합니다. 바삭바삭 작은 모래 벼랑에 구운밤을 심었습니다. 구운 밤에서 싹이 돋는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겠습니다. -임과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

 

옥으로 만든 연꽃을 바위 위에 붙였습니다. 꽃이 세 묶음 핀다면 이별하겠습니다. 무쇠로 관복을 재단하여 철사로 주름을 박습니다. 옷이 다 헌다면 이별하겠습니다. 무쇠로 소를 만들어서 철수산(쇠로 만든 산)에 풀어놓고 무쇠 소가 무쇠 풀을 먹는다면 이별하겠습니다.

 

구슬(사랑)이 바위(시련)에 부딪힌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내가 천년을 살아간들 믿음이 끊어지겠습니까? (서경별곡에서 가져온 부분) -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과 믿음을 강조

 

불가능한 상황(역설적 표현)을 제시하면서 임과 이별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이별하더라도 임에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였다.

작가 정서의 호 '과정'을 합쳐서 정과정

정서는 고려 의종의 동생을 왕으로 올리려 한다는 모함에 빠진다. 의종은 정서에게 잠시 동래(고향)에 가있으라고 유배 보낸다. 그러나 왕은 끝내 정서를 부르지 않는다. 억울한 정서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시를 적었다.

 

나는 고려 의종이 그립습니다. 졉동새의 처지가 나랑 비슷합니다. 소문의 옳고 그름은 지는 달과 새벽 별이 압니다. 넋조차도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입니다. 나를 모함하고 우기던 사람이 누 구던 지요? 저는 허물도 죄도 전혀 없답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뭇사람들)의 말일(모함)뿐입니다. 이미 나를 잊으신 건가요? 임금의 마음을 돌려 내 말을 들어 사랑을 베푸소서

 

자신을 끝내 불러 주지 않는 임금에 대한 원망과 충심이 담겨있는 시이다. 이 시는 자신의 처지와 결백을 주장하고 결백에 대한 해명과 임에 대한 애원을 간절히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졉동새를 통해 자신의 한을 들어냈다.

청산별곡 -유토피아를 꿈꾼다.

청산은 푸른 산으로 힘겨운 백성이 꿈꾸는 이상향이다. 즉, 현실 도피처이다. 청산별곡은 청산에 대한 동경을 노래한 시이다. 화자는 자신의 삶의 비애와 고독을 노래한다. 그러면서도 날아가는 새와 이낀 묻은(녹슨) 쟁기를 보며 속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밤은 화자의 삶이 절망적이고 고통과 비탄에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바다 역시 이상향이다. 화자는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이상향을 찾지만 의미 없었다. 결국 술을 마시며 고뇌를 해소한다. 화자는 고려 시대 고뇌하는 지식인, 유랑민, 실연당한 여인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