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을 경영하여 - 송순
자연을 벗삼아 자연에서 살겠다는 자연을 찬양하는 시조이다.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초가집:안분지족적 삶)을 지어
나 한칸, 달(의인법:비유적 표현) 한칸, 청풍(의인법:비유적 표현) 한칸 맡겨두고[근경]
강산은 들여 놓을 곳이 없으니 병풍(비유적 표현)처럼 둘러 보고 보리라[원경]
주제 - 자연에의 귀의, 안빈낙도(가난한 가운데 편안함과 도를 찾는다)적인 삶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왕족)
추강에(가을 강) 밤이 깊어가니 물결이 차구나(~하니~구나:대구법)
낚시 드리우니 물고기가 물지도 않는구나 (~하니~구나:대구법)
무심한 달빛(자연)만 싣고 빈 배(무욕) 저어 돌아오노라
주제 - 가을 밤에 풍류와 정취
어져 내 일이야 - 황진이(기녀)
어져(아아:영탄법) 내가 한 일이야. 그리워 할 줄 몰랐더냐
이시랴(있으라) 했더라면 갔겠느냐마는 제 구태여(제가 굳이:행간걸침:중의법:내가 굳이 보내고, 임이 굳이 가겠냐만은:도치법)
보내고 그리워하는 정은 나도 잘 모르겠구나
주제 - 이별의 정한, 임에 대한 그리움
동짓달 기나긴 밤에 - 황진이(기녀)
동짓달 긴 밤(임의 부재:부정의 시간)을 한 허리(밤의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시간(추상적 의미)을 공각적(물리적 의미)으로 표현)
춘풍(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헝클어지 않게 동그랗게 감아 놓기: 시간을 구체적으로 표현) 넣었다가
어론님(정든 임) 오신 날 밤이면 굽이굽이(의태적 표현) 펴리라
주제 - 임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
음성상징어(서리서리, 구뷔부귀)을 통해 우리말의 묘미를 보여준 시조이다. 추상적인 시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이화우 흩뿌릴 제 - 계랑(기녀)
이화우(배꽃이 비처럼:하강이미지) 흩날리던 때에 울며 잡고 헤아진 임 [봄]
추풍낙엽(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하강이미지) 때에 임도 날 생각할까 [가을]
천리에(공간적 거리감) 외로운 꿈(그리운 마음:은유법)만 오락가락 하노라
주제 - 임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
마음이 어린 후니 - 서경덕(황진이의 연인)
임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마음이 어릭석다고 느끼는 시조이다.
마음이 어린(어리석은)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석다.
만중운산(구름이 쌓인 산:장애물:과장법)에 어느 임이 오겠냐마는
지는닙 부는 바람에 행여 그 사람인가 하노라
주제 - 임을 기다리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