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반까지 우리나라의 고유 정형시(정해진 형식의 시)를 말한다. 시조는 평범하게 기본 3줄로 되어있으며 3장(초장, 중장, 종장), 4 음보, 종장(마지막 장)의 첫 구절은 세 글자로 고정시킨다.
평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의 짧은 시를 말하며 가장 정형적이고 정해진 형식에 분명히 따라야 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세워지면서 조선 전기 주로 양반들과 사대부들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과 임금을 향한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설시조는 중장이나 종장이 길어진 형태로 사연(사설)을 길게 늘여 쓰여진 시조를 말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서민들까지 창작에 나서며 정해진 틀에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다 보니 시가 길어졌다.
두터비 피리 물고 해석
두터비(두꺼비)가 파리를 물고 두엄(짚단으로 쌓아 놓은 무더기) 위에 올라가 교만한 자태로 아래를 내려보다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길래 위를 올려다 본다. 백송골(매) 울음소리가 들리고 두터비는 놀라 도망치다가 자빠진다. 매는 사라지고, 두터비는 자신 말고 다른 이가 이 상황이었다면 잡아 먹혔을 거라고 교만한 태도를 보인다.
두꺼비는 탐관오리, 파리는 힘없는 백성, 백송골(매)는 고위 관리를 말한다. 두꺼비는 힘없는 백성을 괴롭히면서 고위 관리는 두려워한다는 강약약강의 행동을 해학적( 웃을건 웃고)으로 풍자(비판할 건 비판하자)한 시조이다.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해석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숨을 곳 없는 곳)에서 쫓기는 까투리 마음(두려운 마음)과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일천석(많은 짐)을 실은 배에 노도 닻도 돛줄도 돛대도 키도 없이(최악의 상황:점층법)
바람 불고 안개 끼고 갈 길은 천리고 어둡고 적막한 상황에 도적까지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과 헤어진 내 마음을 어디에 비교하리오?(내 마음이 최악의 상황이다:비교법, 설의법, 과장법)
주제 - 임을 여읜 슬픔과 비참함. 화자는 카투리의 마음과 도사공의 마음과 비교하며 자신의 상황이 가장 비참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님이 오마 하거늘 해석
임이 오겠다고 하기에 저녁밥을 일찍 먹고
중문을 나와서 대문으로 나가 문지방 위에 앉아서
손을 이마에 대고 임이 오는가 하고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거무희뜩한 것이 서 있기늘 저것이 임이구나 싶어 버선을 벗어 품에 품고 신을 벗어 손에 쥐고
곰뷔님뷔 님뷔곰뷔(엎치락뒤차락) - 모습을 나타내는 소리
건너 가서 정엣말(정겨운 말)을 하려고 보니 작년 7월
사흔날(3일날) 껍질 벗긴 주추리 삼대가 알뜰히도(반어법) 나를 속였구나-임을 기다리는 작가의 절실한 마음
오쳐라 밤이기에 망정이지 낮이었다면 남 웃길 뻔했구나
주제 - 임을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