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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로빈슨 크루소 줄거리 카리브 해의 섬 이야기

by 책보는좀비 2023. 12. 4.

로빈슨 크루스는 영국의 작가 대니얼 디포가 1719년에 발표한 모험소설이다. 원제는 [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이라고 한다. 제목이 너무 길어 기억 못 할 뻔! 작가는 진짜로 5년 동안 무인도에서 홀로 살다가 구조된 스코틀랜드 선원의 경험담을 듣고, 많은 자료를 모은 뒤 상상력을 더하여 완성시켰다고 한다.

 

주인공 크루소가 아무것도 없는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무인도 체험의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대중들은 크루소를 읽으며 마치 자신이 무인도에 다녀온 듯한 짜릿함과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고 한다.

문명과 떨어져 자연을 극복한 로빈슨 크루소 줄거리

주인공 크루소는 1632년 영국의 요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일 출신으로 상당한 재력가였는데, 전쟁 때 두 아들을 잃어 막내 크루소만은 변호사가 되어 안정된 삶을 살길 바랬다. 하지만 크루소의 마음속에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가득했다. 

 

어느 날, 친구가 배를 타고 런던에 가자는 제안을 한다. 크루소는 부모의 허락 없이 모험을 시작한다. 항해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험한 파도와 엄청난 폭풍이 기다리고 있었다. 힘들게 런던에 도착한 크루소는 기니(아프리카의 서해안에 있는 나라)를 오가며 무역을 하는 선장을 만나고, 선장 밑에서 일하며 무역업과 상업, 수학과 항해학, 그리고 선원이 알아야 하는 상식과 기술을 배웠다. 크루소는 많은 돈을 벌며, 항해에 대한 자신감도 커져갔다. 

 

선장이 세상을 떠난 후, 크루소는 재산 중 200파운드를 선장 부인에게 맡기고, 남은 돈으로 물건을 사서 기니로 향했다. 불행히도 카나리아 제도와 아프리카 해안에서 해적을 만나게 된다. 크루소는 해적선 두목의 노예가 되어 살리 항구로 끌려간다. 

 

2년이 지나고, 해적두목은 크루소에게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오라고 명령했다. 크루소는 기회라 직감하고, 항해에 필요한 물건과 노예 소년 줄리를 데리고 탈출한다. 남쪽으로 끝없이 흘러가다 포르투갈 배를 만나 구조된다. 

 

포르투갈 선장은 좋은 사람이었다. 크루소의 물건들을 후한 값으로 사주고, 줄리가 기독교를 믿는다면 십 년 안에 자유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몸값을 치렀다. 줄리 역시 흔쾌히 승낙하고 선장을 따라갔다. 

 

브라질에 도착한 크루소는 사탕수수 만드는 방법을 배워 농장을 경영했다. 기니 무역선 선장의 미망인에게 맡겼던 재산을 되찾아 네배로 불렸다. 

어느 날, 몇몇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기니에 가서 무역을 하고 싶다며 크루소가 배의 화물관리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크루소는 제안을 뿌리치지 못하고, 서둘러 항해를 준비한다. 그 배는 거친 폭풍우를 만나 산산조각 날 위기에 처했다. 급히 보트로 옮겨 탄 크루소는 파도에 휩쓸려 무인도까지 떠밀려 오게 된다. 

 

떠밀려 온 배 안에는 고양이와 개가 있었다. 크루소는 뗏목을 만들어 물건을 옮겼다. 크루소는 산기슭의 조그만 평지에 요새를 만들었다. 구덩이를 파 창고를 만들고 울타리도 쳤다. 십자가를 세워 기록을 시작했다. 

 

1659년 9월 30일, 무인도 생활 시작! 담배, 사탕수수, 알로에, 포도, 라임 발견. 골짜기에 오두막 짓기. 섬에서 잡은 새끼 염소와 앵무새 키우기. 닭 모이를 담았던 주머니에서 발견한 낟알들로 농사 짓기. 벼와 보리 경작. 찰흙으로 토기 굽기. 수확한 곡식으로 빵 만들기. 그렇게 2년이 지났다.  

 

크루소는 해안 너머의 육지에 가보고 싶었다. 카누를 만들어 도전했지만 조류에 떠밀려 죽을 뻔 했다. 다시는 섬을 떠나는 도전은 하지 않겠다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 만드는 일에 집중한다. 11년이 지났다. 덫을 놓아 염소를 잡고, 젖을 짜서 버터와 치즈를 만들었다.

어느 날, 해변에서 사람 발자국을 발견한다. 며칠 후, 사람의 뼈들이 흩어져 있고, 불을 피운 흔적도 있었다. 크루소는 두려움에 떨며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그들이 언제 오는지 감시한다. 그러다 좌초된 배를 발견한다. 크루소는 식인종을 길들어 이곳 정보를 얻기로 생각을 바꾼다. 

 

1년 반이 지나고, 약 서른명쯤 되어 보이는 식인종과 처참한 모습을 한 두명의 사내가 보였다. 한 명은 이미 죽었다. 식인종 무리가 춤추는 사이 나머지 한 명이 도망친다. 크루소가 그를 구해준다. 그날이 금요일이었다. 크루소는 그를 프라이데이라고 이름 지어준다. 

 

프라이데이는 많은 말들과 도구 만드는 법, 총 쏘는 법, 하나님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프라이데이를 통해 백인 17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때마침 식인종들이 무인도로 백인 한명과 흑인 한 명을 끌고 들어온다. 크루소는 총으로 식인종을 죽이고 그들을 구한다. 조난당한 에스파냐인들은 프라이데이 마을 사람들에게 구조되었고, 다른 섬 식인종들이 그 마을을 공격하여 이곳을 끌려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며칠 후 해변에는 커다란 영국식 배가 도착한다. 보트에서 내린 선원들은 다른 세명을 밧줄로 묶었다. 배안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크루소는 묶인 선장을 돕는다. 크루소는 섬의 지리를 이용해 반란 선원들을 사로 잡는다. 

 

이로써 크루소는 선장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고, 반란을 일으킨 무리와 에스파냐인들은 무인도에 남아 생활하게 된다. 크루소는 오랜친구이자 은인인 포르투갈 선장을 만나 사탕수수 농장을 되찾는다. 크루소는 결혼도 하고 무역상을 하며 무인도를 다시 한번 방문한다. 그리고 옛 추억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