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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생각

마스크걸처럼 외모만 가꾸지 말고 박씨전처럼 내면을 가꾸자

by 책보는좀비 2023. 9. 4.

나르시시즘이나 나르키소스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지만 유독 심하게 애착을 갖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두고 나르시시즘이라고 부른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된 말로 그는 강의 신 케피소스와 물의 요정 리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굉장히 뛰어난 외모를 소유했다. 많은 처녀들과 요정들이 그의 외모에 반해 아낌없는 사랑을 퍼부었지만, 나르키소스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 자신하고만 사랑에 빠졌다. 

이런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남자를 사랑하는 요정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에코이다. 제우스가 바람피우는 것을 돕다가 헤라에게 들켜 저주받은 요정이다. 그 저주가 무엇이냐면 다른 사람의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벌이다. 에코는 나르키소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해 속상해하며 점점 야위어 가다가 목소리만 남아 메아리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나르키소스에게 거절당하고 상처 받은 요정들은 나르키소스 역시 사랑의 고통을 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기도를 들어준다. 사냥하고 지친 나르키소스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기 위해 샘으로 갔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기 모습에 반해버리고 만다. 그 뒤로 샘에서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하고 물만 바라보다가 물에 빠져 저세상으로 갔다. 그가 사라진 자리에서는 꽃이 피었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수선화라고 불렸다고 한다. 

나르키소스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인성이 바르지 못해 미움을 받게 된다. 결국 그 외모 때문에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외모하니깐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다. 요즘 핫한 마스크걸이라고 처참한 비극을 맞이하는 드라마이다. 

박씨전에 나오는 박씨는 전생에 지은 죄로 추한 외모를 가졌지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억지로 숨기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외모는 단지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았다. 내면의 힘을 가꾸는데 노력했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은 그녀의 매력을 알았고,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였다. 그녀는 진정으로 아름다워진 것이다. 

마스크걸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이 이상해보이기도 했지만 짠하기도 했다. 외모만 가꾸다 보면 이렇게 된다라는 큰 가르침을 알려주었다. 외모에만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매력을 잘 가꾸도록 노력해 보자. 언제 가는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감추지 못하고 진정으로 품위 있는 아름다움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