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 제목의 의미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가 겪은 가족사적 수난이면서 우리 민족이 겪은 현대사의 비극을 말한다. 단지 한 가족의 아픔이 아니었다. 일제 강점기 태평양 전쟁 강제 징용으로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 6.25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민족 대부분이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아파했던 고난과 시련이었다.
민족의 비극을 다룬 수난이대 줄거리
전쟁으로 전사한 사람과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던 6.25 전쟁 직후 아버지 만도는 아들이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고 반가웠다. 그러나 아들이 병원에서 나온다는 말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온다. 정거장에서 아들을 기다리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징용에 끌려갔던 만도는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이고 동굴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공습이 시작되었다. 너무 놀라 동굴 안으로 다시 들어가 팔을 잃었다.
아버지는 기대와 다르게 한쪽다리를 잃은 아들 진수를 본다. 아버지는 절망과 안타까움, 속상함과 분노가 밀려온다. 만도도 장애를 가졌는데 아들까지 장애를 가진것이 속상하고 화났다. 두 부자의 장애는 일제의 징용과 6.25 전쟁의 역사적 현실과 갈등을 통해 민족 전체의 고통을 나타내고자 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주막에 들려 국수를 먹는다. 아버지는 아들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아들을 향한 걱정과 애정을 보인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앞으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협력해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이 모습을 용머리재가 가만히 내려보며 끝난다.
서술의 초점을 인간에서 자연으로 옮겨 지며 고난을 극복하는 부자의 모습을 격려하고, 개인의 비극을 민족적 차원으로 극대화하며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를 더욱 감동시키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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