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는 1930년대 전후 각각 다른 가치관을 가진 3세대의 삶과 갈등, 세대 차이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식민지 종주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갈등, 빈부 차이에 따른 계층 간의 갈등, 가치관과 사상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조씨 집안의 1대 주인 조의관은 만석꾼으로 자수성가 한 대지주이다. 그는 명분과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양반 족보와 대한제국의 중추원이라는 벼슬을 돈으로 매수하여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집안의 모든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제도와 봉건세대의 대표 인물이다. 전처와 사별하고 일흔 살에도 아들을 낳기 위해젊은 여성 수원댁과 결혼하는 전근대적인 인물이다.
조의관의 아들 조상훈은 미국유학을 다녀온 개화파 지식인으로 꿈과 야망이 넘치지만 현실에 부딪쳐 방탕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집안 대대로 믿어온 유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여 교회사업에 몰두하며 집안의 돈을 교회 사업에 쏟아붓는다. 집안일에 무관심하며 술과 여자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다. 한때 상훈의 첩이자 조덕기의 친구 홍경애에게 질척되면서 새로운 첩을 얻어 사치와 향락, 도박과 아편을 즐기는 타락한 인물이다.
조상훈의 아들 조덕기는 할아버지의 권유로 일찍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들을 낳았다. 아버지의 권유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일제강점기의 청년 지식인으로 사회주의 사상에 동참하고 싶지만 할아버지가 맡긴 재산 관리 업무 때문에 관심도 갖지 못한다. 조덕기는 조상훈과 달리 순종적이고 선량하여 조의관이 아들보다 손자를 더 믿는다. 이 때문에 봉건적 가부장 조의관과 개화기 과도기적 인물 조상훈은 서로 대립하게 된다. 조덕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화해하고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날, 조의관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조의관이 죽고 재산상속을 둘러싸고 검은 욕망과 음모들이 드러난다. 가장 유력한 범인으로 조의관의 처 수원댁이 지목된다.
조덕기의 친구 김병화는 사회주의 사상에 빠진 젊은이로 사회계층의 사상적 갈등을 보여준다. 덕기는 병화의 사상에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젊은 사회주의자들이 사상적 갈등과 대립속에서도 조화와 균형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소설은 덕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방황과 고뇌를 보여준다.
1931년 식민지 시대 무기력하게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힘들고 고된 현실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새 시대를 향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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