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정기 시대 태평천하라는 제목의 의미
일제강점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민족에 비해 태평스럽게 지내는 윤직원을 통해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반어적으로 풍자하고자 하는 것이다. 1930년대 후반 일제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말살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약탈하던 시기. 우리 민족의 고통은 심각했다.
소설 속 주인공 윤직원은 이런 시대를 태평천하라 여긴다. 역사의식이 결여된 친일파를 상징한다. 윤직원은 자신의 재산과 가족의 위안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돈과 권력을 숭배하며, 일제치하를 태평천하라 여길 만큼 잘못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식민체제를 찬양하는 친일적이고 반민족적인 인물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시대를 배경으로 대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윤직원과 그의 가족의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모순과 중산계층의 부정한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작가는 반민족적, 반사회적, 친일적 성향을 지난 사람들을 풍자하며 바람직한 가치관과 현실 대응 처세를 갖기를 바랐다.
반민족적 윤직원의 태평천하 줄거리
윤직원 영감은 인력거 품삯을 깎고, 어린 기생 춘심(증손자와 동갑)을 데리고 다닐 정도로 염치없고 돈 밖에 모르는 인색한 구두쇠이다. 소작인에게 땅을 부쳐 먹고 살게해준 것을 큰 자선사업으로 생각한다. 윤직원의 아버지(윤용규)는 구한 말 화적들로 인해 죽었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들어와 자신의 재산을 지켜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경찰서 무도장을 짓는데 아낌없이 기부한다.
거금을 들여 양반 신분을 사고, 족보에 도금까지 한다. 심지어 손자 종수와 종하을 돈으로 각각 군수와 경찰서장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아들 창식(윤 주사)은 노름으로 밤을 새우며 가산을 탕진하고, 맏손자 종수는 영감의 돈으로 방탕한 생활을 한다. 종수 곁에는 사기꾼들이 몰려든다.
윤 직원은 일본에 유학가 있는 손자 종학에게 기대를 걸지만 종학은 사회주의 사상관계로 경시청에 피검되었다는 전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이런 살기 좋은 태평천하에 왜 쓸데없이 사회주의 운동을 하냐며 분노한다. 침이 마르게 자랑질하던 종학의 걱정 따윈 없다. 사회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이 좋은 세상에 웬 사회주의냐며 화를 내며 저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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