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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예산시장 맛집 구경하기 주차장 어렵다

by 책보는좀비 2024. 8. 28.

 

여기는 예산 시장 맛집이 모여 있는 장터이다. 일단 천막으로 와서 배를 채운 다음 천천히 주위에 뭐가 있는지 구경하면 된다. 주차장 입구 찾기 정말 어렵다. 역시 시골다웠다. 

주차장에 주차선이 뭔가 이상하다. 줄대로 주차하면 중간에 낀 차는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들어 놨다. 요령껏 주차해야한다. 게다가 주차장 입구와 출구가 정확하지 않다. 들어가는데 한참 찾았다. 시장 도착하기 전에 공용주차장이 하나 있는데(네이버에 나옴), 그곳에 주차하면 쫌 걸어야한다. 10분정도?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디저트 가게. 디저트 가게 옆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시장통이 나온다. 요즘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이라서 그런지 너도 나도 판매한다고 광고한다.

미크플로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은 카이막과 카다이프를 진한 초콜릿 안에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굉장히 비싸다. 카이막은 아주 진한 연유 맛이고 카다이프는 한약냄새나는 라면과자 같은 느낌이다. 값에 비해 감동이 덜하다.

예산은 사과가 많이 나오는 지역인지라 사과로 만든 제품이 많다. 사과파이, 사과에이드, 사과 카스테라 등등. 너무 달아서 많이 먹지는 못 한다. 미크플로에서 사과에이드를 마셨는데 사과청을 진짜로 담궜나보다. 엄마가 해주는 맛이다. 담백하지만 마법같은 맛은 아니다. 건강한 에이드이지만 중독성이 없다.

미크플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닭꼬치 집이 보인다. 진짜 맛있다. 매운맛 맵닭은 추천하지 않겠다. 진짜 맛있지만 땀이 비오듯 흐르고, 머리가 띵할 정도로 너무 맵다. 블러그에서 유명세를 탈만하다. 깔끔하고 담백하다. 한끼 식사로 가능하다.

안으로 좀더 걸어가보면 광시카스테라가 보인다. 줄서서 먹는다고 하는데 줄이 없다. 사과카스테라는 품절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가서 구매했다. 나는 오리지널이 더 맛있었다.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이다. 빵인데 담백하다. 우유가 많이 들어간 느낌. 정성드린 티가 난다. 한 사람당 2세트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술집도 보인다.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수 없는 분위기. 보석집 마냥 눈 돌아가게 생겼다. 이맛저맛 골고루 샀다. 술도 담백하다. 맥주가 달콤 씁쓸한 맛. 느끼하지 않는 맛. 막걸리도 담백하고 구수한 맛. 정성 많이 들였다.

시장안 골목 분위기는 이렇다. 감생이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마니 부족한 느낌. 복고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허름한 골목길 추억도 아니고 곧 망할 것 같은 거리 느낌. 냄새날것 같은 거리 느낌이다. 실제로 하수구 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 구간도 있었다.

다시 천막으로 돌아와서 음식 소개하기. 금오바베큐의 돼지 바베큐랑 닭 바베큐는 최고였다. 고소하니 짭조름하니 담백하니 맛있다. 살코기도 많고 기름진 곳은 꼬들꼬들 부들부들하다. 맛있다.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신양튀김. 너무 맛있다. 고기튀김이 고기전같은 느낌인데 바삭하고, 고기 양념이 자꾸 먹고 싶은 맛이다. 새우튀김은 한국 튀김집 튀김이 아니고 하와이 새우튀김이다. 고기 튀김 소스랑 새우튀김 소스가 맛있다. 튀김이랑 잘 어울린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술 안주로 먹으면 더 맛있다. 식어도 맛있더라. 

신봉 국수 집 국수도 정말 맛있다. 멸치 육수는 진하고 칼칼하고 감칠맛난다. 비빔 국수도 새콤 달콤하니 입에 착착 감긴다. 천막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자니 어릴적 오일장에 온 기분이 들었다. 예산시는 백종원씨한테 상줘야 겠더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시골 시장을 찾아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시장에 맛있는것이 많아서 기분 좋았지만 먹을 것 빼고다른 구경거리가 없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