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강진 하맥축제에 윤도현 밴드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려 1시간 공연이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라서 강진으로 간것이다.
강진홈페이지에 가니깐 하맥축제 기간과 사전예약, 행사 장소, 행사표, 출연진 정보가 있었다. 초대 가수와 DJ를 보니깐 목, 금, 토 다 참석하고 싶었지만 거리도 있고, 시간도 없어서 마지막 날만 즐겨야 했다.
초대 가수와 DJ는 사전 투표와 추천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누구의 선택이었는지 몰라도 탁월했다.
사전 예약은 행사 한달 전에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되었다. 다행이도 내가 티켓링크에 들어갔을 때 프리미엄 구역 뒷좌석이 남아있어서 운 좋게 구매가능했다. 뒷좌석이라고 해도 무대가 잘 보이는 위치였다. 괜히 프리미엄이 아니었다.
프리미엄 존이라고 가이드가 쳐 있고, 프리미엄 입구가 맥주 존 안에 따로 설치되어 있다. 입구는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다. 안전요원이 정말 많았다. 그냥 안전요원이 아니라 보디가드 같이 검은 옷을 입은 요원이었다.
프리미엄 존 입장 팔찌 종이는 주황색이고, 일반 맥주 존 팔찌 종이는 초록색이라서 안전요원이 프리미엄 존을 돌아다니며 주황색 팔지 종이를 확인한다. 무대 앞쪽에 프리미엄 존 가이드 라인이 설치되어 있어서 윤도현 밴드가 무대에 설 때 사람들이 앞으로 우르르르 몰려 들지 않아 안전했다.
일반 맥주존도 만원을 내고 입장해야하는데 프리미엄 존은 무조건 6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토요일만 즐기고 싶었는데 1박을 하게 된 이유는 반값여행때문이었다. 여행 전 사전신청 한 후, 토요일에 사용한 카드영수증과 여행사진을 등록하면 여행비 절반을 강진상품권으로 돌려 준다.
사전 신청은 타지 사람만 1회 가능하다. 하맥축제 입장권+숙박영수증+축제에서 사용한 음식값=38만원(내명의 카드 영수증)을 등록했더니 바로 강진상품권앱을 통해 19만의 상품권이 등록되었다.
만원의 입장권을 내지 않아도 관람 가능하다. 붉은 선 밖에서 관람하면 된다. 돗자리를 펴고 관람하는 사람들도 있고, 찐한 초록색의 경기장 의자에 앉아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튼 붉은 선 밖은 무료이다. 대신 무한 맥주를 못 마신다.
공연이 시작되면 사회자가 스탠딩 구역으로 들어와도 된다고 안내한다. 인원제한이 있다. 안전요원이 통제하니깐 안내 시작하면 뛰어가야 한다.
장소는 강진종합운동장이다. 운동장을 둘러 주차구역이 있지만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서둘러 오던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한다.
테니스장, 실내수영장, 게이트볼 다 주차장이 있지만 넉넉하지 않다. 나는 4시에 도착하였다.
천막은 체험존이다. 나무조각으로 만든 어린이용 게임존이 있다. 나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공예부스도 있다. 컵받침, 쟁반, 도마, 꼬마의자, 샤프등 흥미로운 공예부스가 있었다. 만들기는 선생님이 다 하시고 난 거드는 수준.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 탄생한다.
축제는 훌륭했다.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많이 쏟아 부은 티가 났다. 안전에 신경썼으며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한 티가 났다.
사회자가 너무 열정적이고 재밌었다. 4시는 아직 해가 뜨거워서 사람들이 지쳐있었는데 사회지가 사람들 사이로 파고 들어 분위기 살리는데 큰 힘을 쏟았다.
부녀회와 청년회에서 판매하는 음식 정말 맛있었다.
디제이 모쉬와 윤도현 밴드가 넘치는 에너지와 감동을 준 나머지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다. 1박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꽐라되기 직전까지 마셨다.
꽐라까지 마실 수가 없었다. 분위기가 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뜨거웠다. 불꽃놀이가 없어도 화려한 축제는 처음이었다. 끝나고도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숙소로 걸어가는데 윤도현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다들 감동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구나!
숙소는 더원호텔이며 리모델링 한지 일년되었다고 한다. 정말 깨끗했다. 특히, 화장실이 넓어서 좋았다.
입금된 상품권을 사용하기위해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미리 설치해둔 지역상품권 앱으로 입금된 상품권의 바코드만 보여주면 바로 결제가능하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로 정약용과 관련된 명소가 많았다.
다산초당은 주차장에서 사원까지 길지 않지만 가파른 편이다. 가는 길이 그늘로 우거져 있어서 사색하며 걷기 좋을 줄 알았지만 쫌 가파라서 아무생각없이 걸었다.
그리고 짚라인을 타러 가우도에 갔다. 강진은 한적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었다. 가는 곳 마다 편안을 주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짚라인은 신박한 체험이었다. 처음에는 빠른 속도로 내러와서 박진감 넘치더니 중간부터는 천천히 내려가서 바다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서울 줄 알았는데 반전이었다. 재밌었다. 높은 곳에서 섬을 바라보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다.
점심은 갑진갈비에서 먹었다. 스테이크 갈비로 소문난 곳이었다. 갈비가 두꺼워서 그런지 육즙이 풍부했다. 이 식당의 별미는 물회였다.
콩나물국밥과 물회를 주는데 물회가 예술이었다. 감칠맛을 잊을 수 없다. 국물까지 후루룩 마셨다.
윤도현밴드 보러 왔다가 하맥축제도 즐기고, 반값여행 덕분에 다음날 덤으로 논 기분이 들어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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