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6.25 전쟁 중 여름 장마기간에 있었던 어느 시골 마을 집안의 두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외할머니와 친할머니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두 할머니는 서술자와 함께 한 집에서 살았으며, 두 할머니의 아들이 국군(자유 민주주의)과 인민군(공산주의)으로 나뉘면서 할머니들 역시 대립하게 된다.
할머니들의 화해는 전통적이며 토속적인 무속 신앙으로 풀어지는데 이는 대립은 전통적인 정서, 사랑과 정, 관심으로 극복해야 함을 알려준다. 작가는 이 가족을 통해 이념의 대립과 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비극과 갈등 극복과 화해를 알리고자 했다.
장마 등장인물
- 친할머니 : 빨치산(인민군 북쪽편)인 삼촌을 기다린다. 아들에 대한 강한 모성애로 강한 집착을 보인다.
- 외할머니 : 국군인 아들이 전사하자 공산당을 저주한다. 무속적 세계관으로 구렁이를 대접한다.
- 나(동만) : 서술자. 초등학교 3학년때 있었던 일들을 회상한다.
이념의 갈등 대립과 화해 장마 줄거리
긴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던 어느날, 동만(서술자:손자)의 집에 국군 소위로 전쟁에 참여한 외삼촌의 전사 통보가 날아온다. 동만의 집에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가 함께 산다. 외할머니가 전쟁통에 피난 왔다.
아들의 죽음을 들은 외할머니는 충격을 받고 빨치산(공산주의)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다. 친할머니는 외할머니의 악담이 듣기 싫었다. 친할머니의 아들은 빨치산(인민군)이 되어 산속에 숨어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할머니는 외할머니의 행동에 불편을 느끼며 둘은 서로 대립하게 된다. 남과 북의 대립은 결국 가족의 대립으로 진행되었다.
두할머니의 대립으로 모든 가족은 숨죽이고 지낸다. 친할머니는 점쟁이를 통해 빨치산이 된 아들이 언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맞을 준비를 한다. 친할머니의 청에 따라 음식을 마련한다. 집안에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그러나 점쟁이가 말한 날짜에 삼촌은 돌아오지 않고 구렁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친할머니는 아들이 죽어 구렁이가 되어 돌아왔다고 믿고 실신한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 때 외할머니가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잘라 태워며 연기를 날린다. 감나무를 감고 있던 구렁이에게 친근하며 말을 걸며 정성다해 달랜다. 구렁이는 외할머니의 마음을 눈치챈 것처럼 감나무에서 내려와 대밭으로 사라진다. 친할머니는 정신을 차리고 외할머니가 했던 일들을 듣게 된다. 친할머니는 외할머니에 대한 미움을 걷고 고마움을 전하며 화해한다.
친할머니는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으며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더니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힘들고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난다. 이념 대립의 전쟁의 종결을 암시하며 힘들었던 시간이 끝났다.
장마라는 배경의 의미
장마는 온 세상을 축축하고 질퍽하게 만드는 불편한 존재이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지긋지긋한 가족사의 불행을 말한다. 또한 장마는 사람들을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마치 전쟁처럼 말이다. 장마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말한다.
구렁이의 의미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할머니가 기다리는 아들의 원혼이라고 생각하며 대접한다. 구렁이 때문에 두 할머니가 화해의 계기를 갖게 된 것이다. 이는 분열된 민족 정서의 화합, 이념대립의 해소가 되는 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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