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의미
계절적 배경이며 마음속에 사랑이 꽃피는 남녀의 청춘을 말한다. 또한 봄마다 반복되는 나와 장이의 갈등을 말한다. 혼례를 시켜달라는 나와 점순이 키가 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을 더 시켜 먹으려는 장인과의 갈등이다. 봄이란 글자를 두 번 씀으로써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연속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헤어날 수 없는 나의 머슴살이의 반복을 의미한다.
등장인물
나 : 남의 말을 잘 믿는 순진한 청년. 점순과의 혼인을 약속받고 아무런 대가 없이 머슴살이를 한다. 장인과 몸싸움 후에도 결혼시켜 준다는 말에 또 속는다. 눈물까지 흘려가며 감동받는 어리숙한 성격.
장인 : 혼인을 조건으로 나를 부려먹는 영악한 인물. 무임금의 노동력 착취하는 악덕 인물. 체면을 중시하며 위선적이면서 욕을 입에 달고 산다. 욕필이라고 불린다.
점순 : 키가 작고 야무진 성격. 나와의 혼인을 원하지만 아버지한테 쉽게 말하지 못하고 아버지 편을 든다.
줄거리
주인공 나는 점순이와 혼례를 올리기로 하고 장인의 요구대로 3년 7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머슴일을 한다. 음흉하고 교활한 장인은 점순이가 덜 컸다는 이유로 매번 혼례를 미룬다. 나는 구장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지만 구장은 장인 편이 되어 나를 나무라며 설득한다. 괜히 결혼 안 시켜주는 핑계를 주절리 떠들어 댄다. 구장은 장인의 부탁을 받고 설득 계획을 세워 나를 회유하는 것이다.
나는 점순이와 뭉태의 성화에 못 이겨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한판 몸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내편을 들 줄 알았던 점순이가 장인 편을 든다. 나는 망연자실하여 점순이를 본다. 장인은 가을에 혼례를 치러주겠다는 또 마음에도 없는 약속을 한다. 나는 신이 나서 일하러 나간다.
봄봄은 나와 장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해학적(웃기게)으로 표현했지만 알고 보면 날카로운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1930년대 지주-마름-소작인의 계급을 보여주며, 소작인의 빈곤과 일제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 대부분이 소작인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친일지주들은 관리인으로 마름을 두었는데 장인이 마름이다. 장인은 점순이와 결혼을 미끼로 임금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다. 소작인인 구장 역시 마름인 장인한테 저항할 수 없는 위치였다. 마름이라는 강자가 머슴이라는 약자를 착취하고 수탈하는 상황을 데릴사위라는 소재를 통해 웃기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