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테베 도시에는 세멜레라는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당연히 희대의 바람둥이 제우스랑 사랑에 빠졌다. 제우스와 세멜레 사이에는 아이가 한명 있었는데 그 아들의 이름은 디오니소스이다.
한편, 질투에 불타오르던 헤라는 세멜레의 유모로 변신하여 왕궁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세멜레의 마음을 흔든다. 그 남자가 진짜 제우스 맞나요? 증거 있나요? 세멜레 마음속에 의심이 들어온다.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부탁을 한다. 제우스는 사랑에 빠진 나머지 너무 쉽게 스틱스 강(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흐르는 강)을 두고 맹세를 한다. 세멜레는 번개를 든 제우스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부탁한다.
제우스가 번개를 든 순간, 세멜레는 그 열에 견디지 못하고 불타 죽고 만다. 제우스는 서둘러 세멜레 몸에서 아이를 꺼내 아이의 모습을 염소로 바꾼 뒤 산의 님프들에게 맡긴다. 그 아이는 어느덧 청년 디오니소스로 성장한다. 포도 농사에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디오니소스의 존재를 알게 된 헤라는 그를 미치게 만들어버렸다. 미친놈이 된 디오니소스는 살던 곳에서 쫓겨나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게 된다. 다행히 프리기아에서 한 여신을 만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디오니소스는 여신에 대한 감사함으로 새로운 종교를 전수받는다.
디오니소스는 고향 테베에 새로운 종교를 전파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테베의 국왕 펜테우스는 새로운 종교가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디오니소스를 포함해 새로운 종교집단을 감옥에 가둔다. 하지만 감옥문이 저절로 열려 모두 탈출한다.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를 붙잡으려 애쓰지만 소용없었다. 디오니소스는 지진과 불을 만들어 사라지곤 했다.
어느 날, 펜테우스는 종교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숲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디오니소스는 펜테우스 앞에 나타나더니 구부러진 나뭇가지에 앉으라는 것이다. 그러자 나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펜테우스를 멧돼지로 만들어 버렸다. 신도들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를 사냥했다. 그렇게 펜테우스는 죽음을 맞이한다. 왕이 죽고 디오니소스가 전파한 종교는 테베에 자리를 잡게 된다.
디오니소스의 새로운 종교는 성경책에도 잠깐 나온다. 바울이 그리스로 전도 여행 갔을 때 사람들이 잠깐 언급한다. 아무래도 그리스로마신화는 성경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듯하다. 물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합쳐놨겠지만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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