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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푸시킨의 대위의 딸 줄거리 요약 독후감

by 책보는좀비 2025. 1. 28.

시대적 배경 : 푸가초프의 반란(1773~1775)

18세기 후반 예카테리나 2세는 러시아의 여자 황제(여제 폐하)가 되었다. 그녀는 독일계 가난한 귀족이었는데 남편 표트르 3세를 폐위시키고 1762년 스스로 황제로 제위 하였다. 예카테리나는 스스로를 계몽군주라고 말했지만 실상 그녀의 정책은 자신과 귀족들을 위한 것이었다. 농노들의 삶은 더욱 궁핍하고 참혹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자는 가차없이 처벌하였다. 황제의 통치는 강압적이고 가혹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났다. 여제 폐하의 정부를 가장 위협한 반란은 푸가초프의 반란이었다. 푸가초프는 돈 카자크 출신의 농부이자 러시아 정부군에 소속된 군인이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탈옥범이 되어 전국을 떠돌았다.

 

푸가초프는 정부의 무자비한 진압과 민중의 비참한 삶을 보고 스스로 농민 봉기를 일으킨다. 그는 자신이 살해된 표트르 3세라고 주장하며 추종자들을 모았다. 광산 인부, 우랄지방의 수공업자, 농민 성직자들로 세력을 키웠지만 1774년 수보로프 장군에게 패하고 만다. 그리고 정부군에 넘겨져 1775년 1월 처형되었다.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 대위의 딸 줄거리

주인공 표트르 안드레이치 그리뇨프는 군인 집안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안드레이 페트로비치 그리뇨프는 명예를 중시하는 퇴역 장교로 아들 역시 군인이 되어 나라에 충성을 다하길 기대하였다. 표트르는 아버지 명령에 따라 16살에 군인이 되어 오렌부르크로 배치되었다.

 

표트르는 하인 사벨리치와 함께 집을 떠난다. 심비르스크(레닌이 태어난 곳)에서 기병 연대의 대위 주린을 만나 내기 당구를 친다. 표트르는 돈을 쉽게 사용한다고 하인 사벨리치에게 혼이 난다. 표트르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에 얇은 옷 한 장만 걸치고 길을 걷는 농부에게 길을 묻는다. 농부는 마부석에 앉으며 길을 안내했다. 농부는 영리하고 예리했다. 표트르는 감사의 표시로 농부에게 토끼 가죽 외투를 준다.

표트르는 벨로고르스트 부대에 도착한다. 표트르는 시골 마을에 실망하지만 대위의 집에서 생활하며 만족을 느낀다. 그는 미로노프 대위의 딸 마리야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리고 근위대에서 결투를 하다가 이 시골마을까지 쫓겨온 시바브린이란 자와 친구가 된다.

 

어느날, 표트르는 대위의 딸 마리야를 칭찬하는 시를 읊는다. 듣고 있던 시바브린이 비웃는다. 표트르는 마리야를 모욕했다며 결투를 신청한다. 이 사실을 들은 마리야는 시바브린에 대해 이야기한다. 표트르가 오기 두 달 전 시바브린은 마리야에게 청혼했었다. 하지만 시바브린의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고 거절했었다고 한다.

 

결투 중 표트르는 가슴과 어깨사이를 심하게 다친다. 마리야는 지극정성으로 표트르를 간호한다. 둘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약속한다.

10월 초 어느날, 폭동을 일으켰던 푸가초프가 탈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는 죽은 황제를 사칭하며 사람들을 모으고 여러 요새를 점령하였다. 벨로고르스트 요새에 항복하라는 푸가초프의 선동문이 전달된다. 군인들은 사람들을 안전한 요새로 대피시킨다. 하지만 마리야가 피신하기도 전에 요새는 포위당했다. 수많은 반란군이 몰려왔다. 요새는 함락되었고, 미로노프 대위는 포로가 되어 교수대에서 처형당한다. 푸가초프 옆에는 시바브린이 서있었다.

 

표트르의 사형이 집행되기 전, 하인 사벨리치가 달려와 엎드려 빌었다. 푸가초프는 미소를 짓더니 표트르를 풀어주었다. 푸가초프는 토끼 외투를 선물 받았던 농부였다. 푸가초프가 은혜를 갚겠다고 하자 표트르는 여제(여자 황제 예카테리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몸이라며 오렌부르크로 가서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한다.

 

표트르는 게라심 신부 집에 숨어있는 마리야를 위해 한시라도 빨리 오렌부르크 요새로 달려가 지원군을 데려오고 싶었다. 하지만 오렌부르크의 대위는 기습을 거절한다. 며칠 후 푸가초프는 오렌부르트를 봉쇄하였고 성에 갇힌 사람들은 굶주림과 싸워야 했다.

 

표트르는 카자크 병사에게서 마리야의 편지를 전달 받는다. 시바브린이 결혼을 강요하고 있다며 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표트르는 하인 사벨리치와 함께 그녀에게 달려간다. 가는 길에 표트르는 푸가초프를 만난다. 사정을 들은 푸가초프는 마리야를 구하고 시바브린을 벌주겠다며 동행한다. 표트르는 푸가초프에게 반란군을 해산하고 폐하에게 용서를 구하자고 말한다. 푸가초프는 하루라도 까마귀가 아닌 독수리로 살겠다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푸가초프는 표트르와 마리야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통행증을 만들어 준다. 표트르와 마리야는 반란군이 지키는 도시는 쉽게 통과할 수있었지만 정부군이 되찾은 도시에서 포위된다. 하지만 그곳 대위가 내기당구를 쳤던 주린이었다. 표트르는 주린의 충고대로 마리야와 사벨리치는 고향으로 보내고 표트르는 군에 남는다.

정부군은 합동작전을 펴 마을을 하니씩 되찾는다. 한편 푸가초프는 시베리아 지방에서 세력을 모아 모스크바로 진군중이었다. 주린의 부대는 진군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동하였다. 반란군이 쓸고 간 마을은 비참하고 끔찍했다. 주린의 부대 역시 식량을 빼앗아야 했다. 마을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했으며 도둑이 날뛰었다.

 

드디어 추격받던 푸가초프가 체포되었다. 그런데 반란 조사 위원회에서 표트르에게 체포영장을 보낸 것이다. 시바브린이 표트르가 푸가초프의 첩자라고 진술한 것이다. 표트르는 푸가초프와 어울렸다는 것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면 마리야까지 증인으로 출석될 것이 뻔했다.

표트르의 고향으로 돌아간 마리야는 표트르의 소식을 듣게 된다. 마리야는 명예롭게 죽음을 선택한 대위의 딸로서 여제 폐하께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한다. 마리야는여제 폐하의 산책 시간에 맞춰 궁전 정원으로 간다. 그곳에서 만난 귀족 부인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한다. 여제 폐하는 마리야를 부른다. 귀족부인은 다름 아닌 여제폐하였다. 표트르는 무죄를 인정받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푸가초프가 처형되던 날 표트르는 그곳에 있었다. 둘은 눈인사를 한 후 푸가초프는 처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