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직장이다.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 높은 수준의 연봉. 각종 인센티브. 복지. 꿈 백화점과 도시의 역사를 알려주는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는 이 도시 아이들에게 필독서이다.
시간의 신은 첫째 제자에게 과거를 쉽게 잊는 능력과 함께 미래를 물려준다. 둘째제자에게 추억할 수 있는 능력과 과거를 물려준다. 셋째 제자에게 현재를 주려 하자 셋째 제자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라고 한다. 대신 모두가 잠든 시간을 주라고 한다.
신은 사람들이 잠든 사이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대신 깨어나 생각하고 느낄수 있게 만든다. 셋째 제자는 이것을 이용해 둘째 나라에 사는 마음 약한 사람들을 단단하게 해 주고, 첫째 나라의 경솔한 사람들에게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기억나게 해 준다. 꿈으로 말이다.
셋째 제자가 세운 꿈 백화점은 그 후손인 달러구트가 이어 받았다.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취직했다.
백화점 1층은 특별하고 귀한 꿈으로 고가 상품이다. 30년 경력의 웨더 아주머니, 달러구트, 배테랑직원들이 맡는다. 2층은 평범한 일상, 추억 상품을 판매하며 중년의 남자 비고 마이어스. 깐깐한 꼰대 스타일이다.
3층은 획기적이고 액티비티한 꿈을 팔며 어려 보이는 모그베리가 매니저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이다. 4층은 낮잠용 꿈을 팔며 성격이 급한 스피도가 맡고 있다. 5층은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매니저는 따로 없고 페니의 동창 모태일이 직원으로 있었다.
페니는 1층으로 지원한다. 백화점은 감정을 돈처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꿈의 댓가로 설렘, 신기함, 호기심, 자신감, 자부심등을 후불로 받는다.
꿈 제작자로는 악몽같아 보이지만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을 만드는 막심, 크리스마스의 꿈을 만드는 니콜라스는 산타클로스로 불린다. 환상의 장소를 경험하게 만드는 꿈을 만드는 와와 슬립랜드, 다른 사랑의 인생을 살아보게 만드는 꿈을 만드는 야스누즈 오트라. 야스누즈의 꿈은 굉장히 비싸다. 동물들의 꿈을 만드는 에니모라 반쵸, 도전과 극복을 심어주는 킬 슬림버, 죽은자가 나오는 꿈을 만드는 도제가 소개된다.
201번 손님 외로운 여자 정아영과 거래처 직원 현종석
1011번 손님 아영의 친구 나림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다. 나림은 아영과 종석이 만나 연인이 된 이야기를 데자뷔 현상과 연관시켜 시나리오를 써 내려간다.
가수가 되고 싶은 29살 가난한 남자 박도현.
무기력한 삶을 사는 한 남자는 최근 긴 무명 기간을 접고 빛을 보기 시작한 박도현을 부러워한다. 달러구트는 그에게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꿈을 추천한다. 남자는 박도현의 확신 없던 지난 8년간의 감정을 경험한다. 그리고 현실을 만족하는 법과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할머니를 떠나보내 남자 재호. 어린 딸을 먼저 보낸 부부.
그리고 각 층의 메니져들의 사연도 소개된다. 20대 중반의 젊은 비고 마이어스가 제작자가 아닌 백화점 매니저가 된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대학 졸업작품을 위해 진짜 손님을 찾아야했다. 졸업작품에는 규칙이 있었다. 자신이 나오면 안 된다. 규칙을 어긴 마이어스는 제적당했다. 자각몽을 꾸는 또래여자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꿈 제작자로 일할수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마이어스는 꿈백화점에서 일하며 그 여자를 기다린다.
서점에 가면 이런 부류의 소설이 굉장히 많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지만 각각 특색이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지만 모두가 갖고 있는 고민과 문제의 해결방법은 결국 자신에게 있다는 이야기이다. 나 자신에 대해 먼저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