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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조 강호사시가 어부사시사 여음구 만흥 해석 주제 특징

by 책보는좀비 2025. 4. 29.

강호사시(사계절)가 - 맹사성 - 임금의 은덕으로 자연에 살리라

[춘사] 강호(자연:대유법)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일어난다.(자연에 취해 풍류를 즐긴다.)

탁료계변(막걸리, 소박한 음식) 마시며 금린어(시냇가에 노는 물고기)가 안주로다.

이몸이 한가함 역시 역군은(임금의) 은덕이로다.[대구법]

 

[하사]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에 일이 없다.

유신(믿음직한)한 강파(물결)이 보내는 것은 바람이로다.[의인법] - 화자가 더울까봐 바람을 보내준다. 

이몸이 서늘함도 역시 역군은(임금의) 은덕이로다

 

[추사]

강호에 가을이 드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랐다.(풍요로움)

소정(작은 배)에 그물 실어 흐르게 띄워 던져 두고 - 유유자적하고 욕심없는 삶

이몸이 소일함(특별히 하는 일 없이 여유로움)도 역시 역군은(임금의) 은덕이로다

 

[동사]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의 깊이가 자히(한자가) 넘는다.

삿갓 빗기(비스듬히) 쓰고 누역(도롱이)으로 옷을 삼아 - 안빅낙도, 소박한 삶

이몸이 춥지 아니함도 역시 역군은(임금의) 은덕이로다. 

 

주제 - 강호(강과 호수)에서 자연을 즐기며 임금의 은덕에 감사함을 표하는 노래.

우리나라 최초의 연시조이다.

어부사시(사계절)사 - 윤선도 

[춘사]

우는 것이(청각) 뻐꾸기인가, 푸른것이(시각:봄을 알림)이 버드나무 숲인가, 이어라 이어라(여음구)[대구법]

어촌 두어 집이 냇(안개) 속에서 들락날락 하는구나[원경]

지국총(찌그덩:노 젓는 소리) 지국총(찌그덩) 어사와(어여차) - 후렴구, 여음구

맑고 깊은 소희(못)에 온갖 고기가 뛰논다[근경]

 

[하사]

연잎에 밥을 싸 두고, 반찬은 장만하지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쳥약립(삿갓:계절)은 쓰고 있노라 녹사의(도롱이:계절을 나타냄)는 가져왔느냐?

지국총(찌그덩:노 젓는 소리) 지국총(찌그덩) 어사와(어여차) - 후렴구, 여음구

무심한 백구(갈매기:자연)는 가는 곳마다 쫓아다닌다.- 자연과 하나된 물아일체

 

[추사]

슈국(바다)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만경딩파(아득히 넓고 맑은 파도)에 슬카지(실컷) 용여하자(한가롭게 놀아보자) - 화자의 여유로운 삶

지국총(찌그덩:노 젓는 소리) 지국총(찌그덩) 어사와(어여차) - 후렴구, 여음구

인간(속세)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구나 - 속세를 멀리하고 자연에 살겠다는 마음

 

[동사]

간밤에 눈 갠 후에 경믈(경치와 물색)이 달라졌구나 이어라 이어라

앞에는 만경류리(맑고 넓은 바다:푸른바다) 뒤에는 천텹옥산(백옥같은 산:흰눈 내린 풍경)

지국총(찌그덩:노 젓는 소리) 지국총(찌그덩) 어사와(어여차) - 후렴구, 여음구

션계(신선의 세계)인가? 불계(부처의 세계)인가? 인간(인간 세상:속세)이 아니로다.

 

주제 :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어부 생활의 여유와 흥취

구성 : 춘하추동 각 10수씩 전 40수

만흥(저절로 마음에 생겨나는 흥겨움, 흥취) - 윤선도

[1수] - 자연에서 분수에 맞는 삶

산수간 바위 아래(속세를 벗어난 자연) 뛰집(띠풀로 지은 초가집)을 짓노라 하니 - 욕심없는 삶, 소박한 삶

그 모를 남들은(세상 명예와 권력을 쫓는 사람들, 정치적 정적) 나를 비웃는다 하지만 - 나와 대비되는 사람들

어리고 햐암(시골에 사는 견문이 좁고 어리석은 사람:자신을 낮추는 말:겸손)의 뜻이 내 분수인가 하노라 - 자연에서 분수에 맞는 삶을 살고 있다. 

 

[2수] - 자연에서 즐기며 만족하는 삶

보리밥 풋나물(소박한 삶)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위 끝 물가에 슬카지(실컷) 노니

녀나믄 일(그 남은(그밖의 나머지는, 정치적 일) 일이야 부러울 것 있으랴?[설의법] - 자연속에서 안빈낙도의 삶

 

[3수] - 자연과 하나된 즐거운 삶

잔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자연)을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온다 한들 반가움이 이러하겠느냐 - 자연 친화적 삶을 추구, 물아일체의 경지

말씀도 웃음도 아니어도 못내 좋아하노라

 

[4수] - 자연 속에서의 흥취

누구는 삼공(삼정승:세속적 권세) 도곤(보다:비교법) 낫다 하더니 만승(만개의 수레를 부리는 천자:세속)이 이만하겠냐[설의법]

이제로 헤어든(헤아려 보니) 소부 허유(고사 속 인물,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서 살던 인물)가 얏돗도라(영리하노라)

아마도 임천한흥(만흥:자연에서 한가롭게 지내며 흥겨워함)을 비길 곳이 없더라

 

[5수] - 자연에 귀의한 삶

내 성(천성)이 게으르더니(겸손한 자세) 하늘이 아셔서

인간 만사(속세의 일, 벼슬, 권세) 일을 맡기지 않으니

다만단(다만) 다툴 이 없는 강산(자연)을 지키라 하는도다

 

[6수] -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

강산이 좋다 한들 내 분으로 누었느냐[설의법]

임금 은혜를 이제 더욱 아노니 - 아부성으로 임금을 부르는 것이 아니고 유교적 윤리 의식(충성)으로 임금을 부름

아무리 갚고자 하여도 하올 일(자신의 능력이) 없어라. 

[만흥]은 윤선도가 병자호란 때 임금을 모시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유배되었다가 풀려난 뒤 고향 전남 해남에 은거할때 지은 연시조이다. 작가는 혼탁한 정치적 분위기와 정적으로부터 계속된 탄핵과 모함을 받아 유배와 낙향을 반복했다. 이로써 당쟁과 위선이 없는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을 살며 은든의 삶에서 느낀 만족감을 드러낸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