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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하늘은 맑건만 줄거리 독후감 수행평가

by 책보는좀비 2024. 2. 5.

작가 현덕(현경윤)의 [하늘의 맑건만]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책이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로, 소설 속에 지전(종이돈), 고깃간(정육점), 둥구미(돈주머니), 은전, 일원, 활동사진(영화), 수신(도덕시간), 책보 등의 단어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문기의 내적갈등과, 친구 수만과의 외적 갈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소설 제목의 [하늘]은 문기의 양심이자 거울이며, 떳떳한 삶의 모범이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이다. 보통 사람들은 불리한 상황에 처하면 옳고 그름을 놓고 갈등하게 된다. 내 자신과의 갈등(내적)일 수도 있고, 타인과의 갈등(외적) 일 수도 있다.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문제를 피하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한번 잘못된 방향으로 틀어진 사건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운명을 피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인물 탐색과 주제

문기 : 성격 순진하며 우유부단하다. 소심하고 겁도 많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수만 :   대담하고 영악하다. 적극적이다. 비열하고 집요하고 끈질기다.

 

주제 : 양심을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정직하게 살자. 맑은 하늘은 양심을 속인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문기의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맑은 하늘을 떳떳하게 쳐다볼 수 있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은 문기의 바람이다. 

하늘은 맑건만 줄거리 

숙모는 일원지폐를 주며 고기심부름을 시킨다. 주인공 문기는 고기를 사고 거스름돈으로 지폐 9장이랑 은전 몇 개를 받았다. 지불한 돈보다 거스름돈이 많았다. 당시 한 달 월급이 13원이었다고 한다. 문기는 심부름 돈으로 일원을 준건지 십원을 준건지 헛갈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만을 만난다. 수만은 문기의 이야기를 듣더니 일단 숙모에게 동전만 드리라고 한다. 별말이 없으면 숙모는 일원을 준 것이고, 고깃집 사장님이 거스름돈을 잘 못 준거라며 둘이 같이 쓰자고 한다. 각자 자기합리화하며 의기투합했다. 둘이 손이 맞았다.(관용구) 공과 쌍안경을 구매하고, 만화책과 영화를 보았다. 나머지 돈으로 환등기구를 사서 장사를 하자고 계획했다.

다음날, 중간문에 숨겨둔 공이 사라졌다. 숙모의 눈치를 본다. 서랍 속에 깊이 숨겨 논 쌍안경도 사라졌다. 삼촌에게 들킨 것이다. 불안하고 초초했다. 삼촌이 문기를 불러 공과 쌍안경의 출처를 묻자 수만이 준거라고 거짓말한다. 그리고 삼촌의 신뢰에서 멀어지며 죄책감에 시달린다. 삼촌은 남의 물건을 함부로 받지 말라고 훈계한다.

 

문기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삼촌을 속이고, 쓰면 안 되는 돈을 써버렸다. 문기는 반성을 하며 공과 쌍안경을 버리고, 남은 돈은 고깃집 앞마당에 던졌다. 통쾌하고 후련해졌다. 내적갈등을 일시적으로 해소되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수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기는 돈이 없다며 사실을 말하지만 수만은 믿지 않는다. 문기는 억울하고 답답했다. 수만은 문기를 골탕먹이며 괴롭힌다. 집까지 쫓아와 돈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집에 아무도 없자 문기는 숙모의 돈을 훔쳐서 수만에게 줘버린다. 내적 갈등이 심화된다. 죄책감 때문에 공원을 헤맨다. 집에 돌아오자 숙모는 사라진 돈에 대해 묻는다. 괜히 화초 심던 점순이가 누명을 쓰고 주인집에서 쫓겨난다. 점순이의 울음소리에 문기는 죄책감에 심화된다.

학교 도덕시간 정직과 거짓에 대해 배운다. 문기는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고개를 숙이고 나무뒤로 숨어 다닌다. 하늘은 맑건만 문기는 어둡고 무거운 마음뿐이다. 반성과 뉘우침으로 고뇌에 빠진다. 문기는 죄를 고백하려고 선생님집을 찾아간다. 선생님의 부드러운 태도, 아기울음소리, 사모님의 들락날락, 손님방문 때문에 자백을 못하고 집을 나오게 된다.

 

문기는 죄책감과 괴로움 때문에 삼촌, 숙모, 점순이를 보는 것이 두려웠다. 그러다 자동차 사고가 난다. 문기는 병원에서 눈을 떴다. 삼촌에게 잘못을 고백한다. 허물(잘못과 죄책감)이 벗겨지면서 드디어 마음속 갈등이 해소된다. 죄책감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맑아지고, 몸도 개운해진다. 내일의 해가 뜰 것이고, 이제 당당하게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