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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책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by 책보는좀비 2025. 2. 26.

아빠가 집을 나갔다. 엄마, 조지나(주인공 11살), 토비(남동생)는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나 차에서 생활한다. 공공 화장실에서 씻고 같은 옷을 며칠째 입었다. 엄마는 급하게 일자리를 두 군데 구했다.

 

조지나는 자동차 창문 넘어 애견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본다. 사례금이 500달러였다. 조지나는 엄마에게 500달러만 있으면 집을 구할 수 있냐고 묻는다. 엄마는 의미 없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조지나는 잘 사는 집의 사랑받는 개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위트모어가에 사는 윌리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거리 이름이 위트모어였기 때문이었다. 이름이 같으니깐 거리의 주인일 거라 착각한 것이다.

엄마는 니걸 세탁소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집을 구했다고 말한다. 집은 숲 속에 있는 쓰러질것같은 낡은 집이었다. 전기도 물도 끊긴 집이었다. 맥도널드 화장실에서 씻고 등교했다. 신세가 처량했다. 모든 것이 다 불만이었다. 학교 생활은 엉망이었다. 친구들처럼 쇼핑하고, 영화 보고, 걸스카우트 활동도 하고 싶지만 돈이 없었다.

 

엄마는 곧 세탁소에서 짤렸다. 숲 속 집 현관은 판자로 막혔고, 엄마는 의욕을 잃었다. 가족은 슬픔에 잠겼다. 조지아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를 훔치기로 다시 계획한다.

 

윌리와 친해진다. 개줄을 구한다. 개를 부른다. 개를 훔쳐 달아난다.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숲 속 판잣집으로 쉬지 않고 뛴다. 판잣집에 윌리를 숨긴다.

조지나는 윌리 이름을 부르며 골목골목 찾고 있는 카멜라 위트모어 아줌마를 만난다. 개를 찾는 것을 돕겠다며 아줌마 집에 들어갔다. 아줌마 집은 상상했던 것과 달리 초라했다. 카멜라 아줌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거리를 만든 건 맞지만 집만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 모두 넘어갔다고 한다.

 

엄마는 모텔 주차장에 주차한다. 조지나는 모텔을 보며 하룻밤만이라도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잘 수 있다면, 욕조에서 샤워할 수 있다면,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하며 티비를 보고 싶다고 빈다.

조지나와 토비는 윌리를 만나러 판자집으로 갔다. 손가락이 세 개 있는 무키아저씨를 만난다. 아저씨는 전단지 이야기를 하며 의미 깊은 말을 한다.

 

엄마의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무키 아저씨가 지나갔다. 조지나는 윌리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보며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한다. 밤마다 윌리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는 카멜라 아줌마 얼굴이 떠올랐다. 더러운 바닥에서 몸을 웅크린 윌리가 떠올랐다.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윌리를 보러 판자집으로 갔다. 그런데 윌리가 사라졌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무크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윌리를 데려왔다. 조지나는 왜 개를 훔쳤냐고 화를 냈다. 아저씨는 개가 따라왔다며 데려온 거라고 말하며 말은 함부로 내뱉는 게 아니라고 가르친다. 아저씨가 돌아가고 아저씨가 앉았던 통나무 위에서 윌리의 주소가 적힌 스카프를 발견했다. 조지나는 발길이 멈췄다. 무키 아저씨는 다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한 것이다. 조지나는 수치심이 밀려왔다.

조지나는 도로를 살핀 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윌리를 집으로 보냈다. 카멜라 아줌마 집에서 멀어질 수록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진실을 말하고 아줌마에게 용서를 구해야 했다.

 

집 앞에서 아줌마를 불렀다. 아줌마는 윌리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조지나는 감격에 빠진 아줌마를 큰 소리로 불렀다. 고개를 숙인 채 진실을 고백했다. 아줌마는 충격을 받은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조지나는 눈물을 흘렸다. 카멜라 아줌마가 달래주길 바랐다. 조지나가 마당밖을 나갈 때쯤 아줌마는 조지나를 부른다.

 

토비와 함께 윌리를 산책 시켜주라고 말한다. 어깨가 가벼워졌다. 무거운 옷이 벗겨진 느낌이었다. 조지나는 아줌마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윌리를 훔쳤던 일은 없던 일처럼 조용히 위트모어가를 떠나자는 이성을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자는 마음이 이긴 것이다. 하늘이 맑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다. 

 

조지나 가족은 차 생활을 정리하고 집을 얻었다. 개인방은 아니지만 개인 침대가 생겼다. 조지나는 기분 좋은 미래를 꿈꾼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옳은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기뻐한다.

죄책감 VS 미안함의 갈등 

죄를 고백할까? 모른척 할까? 조지나는 망설인다. 결국 조지나는 용기를 내어 죄를 고백한다. 옳은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 소설은 조지나를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고백하는 용기를 가르친다. 카멜라 아줌마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해하는 관용을 가르친다. 아줌마는 죄에 있어서는 단호하지만 용서를 비는 조지나에게는 이해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죄를 고백하는 용기와 용서하는 관용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조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