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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한문 수필 슬견설 이규보 내용 줄거리 해석

by 책보는좀비 2025. 5. 19.

[슬(이) 견(개) 설]은 머리에서 피를 빨아먹는 해충 이와 개(멍멍이)의 죽음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와 개의 죽음을 통해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사물을 판단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사물에 대한 편견의 배제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슬견설]은 사물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논쟁의 발달이 시작된다. 작가는 손님과의 대화를 깊은 통찰과 깨달음(내용과 상황)을 제시하고 모든 생명은 크기에 관계없이 소중하다고 주장한다.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현상의 이면을 살펴 본질을 올바로 보라는 가르침을 준다. 

 

기 : 손님의 일반적인 생각[통념]

손님이 와서 어제 보았던 처참한 광경을 이야기한다. 개가 맞아 죽는 것을 보고 너무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측은지심 인지상정] 앞으로는 개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말한다.

 

승 : 나의 생각

나는 이를 잡아 화롯불에 넣어 죽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앞으로는 이를 잡지 않겠다고 대답한다. 나는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잘못된 생각을 비판하려고 하찮은 미물 이를 예로 든 것이다.

 

전 : 손님의 반박

손님은 자기를 놀리는 거냐며 따지자 나는 설명한다.

 

결 : 나의 충고

이 세상에 개 같은 큰 짐승의 죽음은 불쌍하고 이 같이 작은 미물의 죽음은 불쌍하지 않습니까? 인간에게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을 중심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요. 그런 판단이 다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왜 사물의 본질을 보지 못하냐며 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판단하라고 가르친다. 

 

[슬견설]의 전개방법

변증법적 사고를 통해 보편적 깨달음을 얻는다. 변증법적 사고는 정반합으로 [정: 손님은 개(큰것)의 죽음이 불쌍함(모순을 인지하지 못함), 반: 나는 이(작은 것)의 죽음이 불쌍함(모순을 인지하게 만듦), 합: 개의 죽음과 이의 죽음 모두 불쌍함(결국 모순을 인지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음)] 궁극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모든 생명체의 본질은 동일하며 편견을 버리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를 주장하기 위해 정과 반의 예를 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