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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감별곡 주제 줄거리 해석

by 책보는좀비 2025. 6. 2.

채봉감별곡은 주인공 채봉이 임(필성)을 그리워 하며 쓴 노래(시)이다. 채봉은 아버지가 정한 혼사에 따르지 않고 집을 나간다. 유교적 관습을 깨고 자신의 사랑을 이루어냄으로써 여성도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보여준다. 또한 기생이 된 채봉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까지 낮추는 필성의 모습을 통해 봉건제도(가부장적 제도, 부패한 지배층)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가치관을 보여준다. 권세에 굴하지 않는 순결하고 진실된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은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채봉의 아버지 김진사가 돈으로 관리직을 사는 매점매직을 보여줌으로써 무너져 가는 신분제도를 보여준다. 사윗감의 조건으로 재력을 중시하는 김진사의 모습을 통해 조선 말기 타락한 세태와 물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자본주의를 알수 있다. 이 소설은 구제적인 배경을 알 수 없지만 인물의 대화를 통해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조이다.

봉건제도에 맞서는 채봉과 필성의 사랑이야기 채봉감별곡 줄거리

평양에 사는 김 진사의 딸 채봉은 산책을 하던 중 필성과 우연히 만나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아버지 김진사가 한양에 가고 없었기 때문에 채봉은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필성과 약혼을 약속한다. 김진사는 채봉의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 한양에서 유명한 세도가 허판서를 찾아간다.

 

김진사는 돈 만냥과 채봉을 첩으로 보낼 것을 계약하며 과천 현감 자리를 얻는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돈과 딸을 바쳤다. 평양으로 돌아 온 김진사는 채봉에게 재상의 소실(첩)과 여염집 부인(일반 집 부인) 중 어느쪽을 선택하겠냐고 묻는다. 채봉은 웬만큼 학문을 배웠고, 김진사 부부가 하는 말도 들었기 때문에 서슴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채봉은 주체적인 여성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김진사는 채봉의 의견을 무시한채 재상의 첩으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김진사 부부는 채봉을 허판서에게 보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한다. 채봉은 필성과의 약속(신뢰)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한양으로 가는 길에 도망친다.

그날 밤, 김진사는 화적을 만나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김진사는 허판서를 찾아가 사정을 말하지만 허판서는 약속한 돈을 내놓으라며 김진사를 옥에 가둔다. 김진사 부인은 채봉을 만나 자초지정을 털어놓는다. 채봉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생이 된다. 받은 몸값으로 아버지를 구한다.

 

기생이 된 채봉은 기지를 발휘하여 필성과 다시 만나지만 신분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다. 어느날, 평양 감사 이보국은 채봉이 서화(글과 그림)에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는다. 이보국은 채봉의 재능을 아까워하며 몸값을 지불하고 관아로 데려온다. 그리고 딸처럼 여기며 관아에서 서신과 문서를 처리하는 일을 맡긴다.

 

한편 필성은 채봉을 만나기 위해 관아의 이방을 자원한다. 채봉은 필성이 가까이 있지만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슬퍼하며 추풍감별곡이라는 시를 적다가 잠이 든다. 채봉은 꿈결에 슬피 운다. 나라일을 고민하던 이 감사는 잠시 머리를 식힐 겸 밖으로 나온다. 채봉의 슬픈 울음소리를 듣고 채봉을 찾아온다. 채봉은 그 동안의 사연을 이감사에게 말한다. 이감사는 채봉의 글솜씨를 칭찬하며 채봉과 필성의 연을 맺어 주고 허판사를 벌하여 채봉의 가족을 구해준다.

채봉감별곡에서 추풍감별곡의 의미

필성을 그리워하는 채봉의 마음이 효과적으로 드러나있으며 채봉과 필성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한 갈등이 해결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