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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 줄거리 요약 주제 배경

by 책보는좀비 2025. 6. 12.

이춘풍전은 조선후기 숙종 때를 배경(현실적 배경)으로 평범한 서민의 삶을 보여주는 판소리계 소설이다. 무능하고 방탕한 남편 때문에 가정이 무너질 뻔 하지만 유능하고 지혜로운 아내의 활약으로 남편으로 개과천선하게 만들고 가정을 다시 살린다는 내용으로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고 여성의 능력과 성장(여성의 주인의식)을 알리는 소설이다.

 

돈으로 벼슬을 사려다가 집안이 망한 상인 박득만과 최 참판의 대리 청탁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이춘풍의 행동으로 보아 당시 부패한 사회상(매관매직)과 지배 계층의 모순을 풍자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방탕하고 무능력한 이춘풍을 고발하고 김씨(아내)의 적극적인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당시 무능력한 양반의 위선을 비판하고 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남성중심사회에서 매몰되었던 여인들은 춘풍의 아내 김 씨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적극적이고 능력 있는 새로운 여성상을 지향했을 것이다.

허위적인 남성 중심 사회 비판 이춘풍전 줄거리 

숙종 대왕 시기 서울 다락골에 이 춘풍이라는 남자가 살았다. 춘풍은 부자집의 독자로 인물과 재주가 뛰어났지만 사치와 향락을 즐기며 유산을 탕진한다. 가세가 기울었지만 아내가 열심히 길쌈하여 오 년 만에 무너진 가세를 회복한다.

 

형편이 좋아지자 춘풍은 아내를 윽박질러 재산을 긁어모으고 호조(수령)돈 이천 냥을 빚내어 평양으로 장사를 떠난다. 평양에 간 춘풍은 기생 추월에게 홀려 돈을 모두 탕진한다. 일 년이 안되어 이천 오백 냥을 모두 날리고 추월의 사환(심부름) 노릇을 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부인은 돈과 남편을 되찾을 방법을 찾는다. 뒷집의 자제가 높은 벼슬을 할 것을 짐작하고 그집 대부인을 대접하여 인심을 얻는다. 그 아들이 평양감사가 되자 오래비 비장 자리(높은 벼슬아치 수행 무관)를 통해 아내는 남장을 하여 감사의 회계 비장(수행 무관)으로 평양으로 떠난다. 아내가 남장을 한 것으로 보아 당시 여자의 신분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감사와 그의 대부인은 부인의 사정을 알고 춘풍의 아내를 돕는다. 감사는 비장(춘풍 아내)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김씨(아내)는 평양에 가서 추월의 집에 찾아가니 춘풍의 꼬락서니가 기구하고 볼만했다.(편집자적 논평:작가의 주관적 견해 첨부). 남장한 김 씨는 거지가 된 남편을 만난다.

 

김씨는 춘풍을 잡아 호조돈을 빌려 갚지 아니한 죄로 곤장을 친다. 그리고 추월까지 잡아 별태장을 내린다. 놀란 추월은 십 일 안에 오천 냥을 갚겠다고 한다. 김 씨는 돈을 되찾아 준 후 먼저 서울로 올라온다.

춘풍은 돈을 받아 서울집에 와서는 아내에게 장사로 그 동안 돈을 벌었다 자랑한다. 춘풍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교만을 떨었다. 춘평이 평양으로 다시 가려하니깐 아내는 다시 비장 복장으로 나타난다. 

 

평양에서 돈을 탕진해서 거지로 살았던 일과 추월의 집에서 사환(심부름꾼)으로 있을 때 거지같이 음식을 받아먹던 일을 기억하라며 꾸짖는다. 춘풍은 갑자기 공손해진다. 비장은 춘풍에게 흰 죽을 쑤어오라고 명령한다.

 

춘풍은 아내에게 음식을 준비하라고 하나 그의 아내가 없었다. 아내는 허둥지둥하는 춘풍을 놀린다. 집에서 자고 가겠다며 옷을 벗는 비장을 보며 자기 아내임을 깨닫는다. 춘풍은 개과하고 평양감사를 대대로 모시며 자기 아내를 여중호걸이라 불렀다. 춘풍은 춘풍의 아내 본받기를 권유하며 행복하게 산다.